다주택자 영향…2건 이상 소유 20%
1인당 평균 보유 주택 수 전국 최고
제주지역 일반가구 중 절반에 육박하는 43.4%가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무주택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주택소유통계’를 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제주지역 일반가구 28만 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15만8000가구(56.6%)로 집계됐다.
반면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무주택 가구는 12만1000가구로 전체의 43.4%를 차지했다.
도내 무주택 가구 비율은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51.9%), 대구(46.9%)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치다.
다만 이처럼 무주택 가구 비율이 높게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제주지역 1인당 평균 소유 주택수는 전국 평균(1.07호)보다 높은 1.13호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무주택 비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1인당 평균 소유 주택 수가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통계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1명이 다수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다주택자 비율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제주지역 다주택자 비율을 보면 2채 이상 주택 소유자의 비중이 제주는 20.0%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고 3채 이상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2.9%, 4채 이상 주택 소유 비중도 0.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5채 이상 주택 소유 비중의 경우 서울(1.3%)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높았다.
또 주택을 소유한 1인 가구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1인 평균 소유 주택수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 제주지역 1인 가구 9만5000가구 중 3만 가구(31.5%)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지인들이 제주지역 주택을 다수 소유하고 있는 점 역시 제주 무주택 가구 비율이 높은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도내 개인 소유 주택 22만6000호 중 도민이 아닌 외지인이 소유하고 있는 주택은 2만7000호(12%)로 집계됐다. 도내 개인 소유 주택 10채 중 1채를 도민이 아닌 외지인이 소유하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