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제주의 색을 담은 11명 작가 20점
박물관 갤러리 벵디왓서 25일 개전
제주 자연을 색으로 담아낸 지역 작가들의 회화전이 박물관 전시공간을 채운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갤러리 벵디왓에서 그리메창작미술연구회 제13회 정기전 '보물섬 제주, 색으로 빛나다'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11명의 작가가 참여해 사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제주 자연을 화폭에 담은 회화 작품 20점을 선보인다. 곶자왈 숲길, 동백꽃 등 제주의 일상적 풍경이 작가별 시선과 감각을 통해 재구성돼 관람객에게 다양한 색의 결을 보여줄 전망이다.
전시가 열리는 갤러리 벵디왓은 박물관 민속전시실 중앙에 위치한 휴게형 전시공간으로, 통창 너머로 보이는 중앙정원과 뒤뜰의 사계 절경이 전시 흐름과 자연스럽게 맞물린다. 2020년부터 대관 공모를 통해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 무대로 활용돼 왔다.
그리메창작미술연구회는 2008년 미술 동호인 '산마루'에서 출발한 지역 미술 단체로, 17년간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정기전 역시 매월 두 차례 열리는 정기 모임에서 회원들이 서로의 작품을 토론하며 완성도를 높여온 결과물이다.
단체는 "세대를 넘어 공감 가능한 제주 자연의 아름다움을 회화로 기록하고, 환경보전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창작 활동과 더불어 지역사회 환원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회원들은 전시 후원금과 작품 판매 수익금을 기부하며 나눔 실천을 지속해 왔고, 앞으로도 전시와 기부를 결합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찬식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작가들의 다채로운 시선으로 표현된 제주 자연을 감상하며 지역 자연유산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