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불교본사 관음사, 27일‘2003 한라산영산대재’봉행
한라산 관음사(주지 용주스님)가 주최하고 한라산영산대재 봉행위원회(위원장 김호성)가 주관한 이날 영산대재에는 우근민 제주도지사와 김영훈 제주도의회 의장 등 기관단체장 및 제주불교 각 종파 원로 스님, 불자 등 약 2000명이 운집한 가운데 마련됐다.
이날 영산대재는 오후 4시 부모·조상 등 영가와 산, 바다, 육지, 허공의 유주무주영가, 4·3원혼들의 영가에 바치는 천도제로 시작됐다.
이어 부처·천신·한라산신에게 올리는 기원제와 경신공양제가 계속됐다.
우근민 지사가 총제관을 맡고 김태환 제주시장, 김성현 서귀포부시장, 신철주 북제주군수, 강기권 남제주군수가 제관을 맡아 제주창조주 설문대할망 신위, 제주역사·문화를 개척한 입도조 81위, 제주지역·마을 신당의 당신 368 신위를 모셔 제주의 발전과 도민의 통합, 천년의 탐라문화가 꽃필 수 있길 염원했다.
제례봉행에서 참관자들은 한결같이“100만 제주인 가정마다 무사태평케해 주시고, 가꾼 농사 풍년들고, 해산물 만선되게 해주시며, 도민 화합 이뤄지게 해주시기”를 기원했다.
이어 “부처의 원력으로 국제자유도시 추진해 동북아 문명축을 이끌도록 해주시고, 남북평화축전이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세계를 향한 강한 제주로 실현될 수 있기”를 기원했다.
경신공양제 후에는 제주도 및 나라의 발전과 도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헌등의식과 점등의식 등이 진행돼 관음사 경내를 환하게 수놓았다.
식후행사로 마련된 산사음악회에서는 국악인 강방옥의 ‘회심곡’등 각종 국악 연주를 비롯해 도남보덕사 반야소년소녀무용단·제석사어린이중창단 합창 등이 울려퍼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