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빛에 흠뻑 젖고 싶은 계절이다. 서예전문 갤러리 '먹글이있는집'에 들어서면 그 '허기'는 더해진다. 왜일까. 먹글있는집에는 여초 김응현, 검여 유희강, 규당 조정숙과 같은 국내 대표급 서예가들과 제주어로 된 서예작품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곳은 폭우, 폭설에도 찾아오는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365일 문을 열어온 서예가 한곬 현병찬씨의 작업
△음악은 언제나 찬란한 기쁨 올해 17돌을 맞은 한라윈드앙상블. 한라윈드앙상블은 직업과 나이를 불문하고 오직 관악에 대한 열정만으로 뭉친 순수 아마추어 밴드다. 김승택씨(75)는 1993년 창단이래 한라윈드앙상블을 견인하고 있는 지휘자이자 음악감독이다. 그를 생각하면 하나의 장면이 겹친다. 만화음악 '은하철도 999'를 연주할 때의 모습이다. 1시간 3
△ 제주어로 만든 시 150여편혼(같은) 울내에서(울타리 안에서) 도웨멍(도우면서) 살젠허민/ 이녁 모음고찌 고와사만이(선한마음 먹어야만)/ 궨당보다 더 가근허여진다/ 집줄을 노나 멍석을 꼬나/ 자릿도새기(어린돼지) 질루왕(키워서) 폴 때도(내다팔때도)/ 이녁 일고찌 수눌음 허민(서로서로 도우면)/ 혼시상 지꺼지게(즐겁게) 살아진다
#제주국제관악제 '환영의 밤' 등 버팀목 역할15일 탑동해변공연장에는 금빛 향연으로 가득했다. 제주윈드오케스트라가 마련한 제주국제관악제 '환영의 밤' 행사가 열려 제주국제관악제를 위해 제주를 찾은 8개국 31개팀들에게 화려한 무대를 선사했다.제주윈드오케스트라(단장 김영호)는 제주국제관악제의 버팀목 역할을 자처한다. '환영의 밤' 무대는 기본이요,
예로부터 한국의 조상들은 멈춰진 듯 하면서 움직이고, 움직이는 듯 하면서 멈춰서는 춤사위에 삶과 애환을 담아냈다. 때문에 전통춤은 '생동감 있는 역사'이기도 하다. 한국의 전통춤을 지켜오며, 자신의 예술정열을 담아온 사람이 있다. 서귀포시 향토문화유산 4호·국가중요문화재 92호 강선영류 태평무 이수자 이연심 한국예총 서귀포 지부장 이연심씨(
제주 큰굿은 '두이레 열나흘 굿' 혹은 '차례차례 제 차례 굿'으로 굿을 하는 기간과 규모면에서 가장 큰 종합적인 연희이다. 우리나라 굿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을뿐더러 제주도 사람들의 인생관과 우주관, 자연관을 비롯한 삶의 지혜가 그대로 묻어난다. 시도 무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된 제주 큰 굿을 국가지정 무형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