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숲, 들어가는 순간 으스스하다. 왜 그럴까. 흔히 보는 가파른 경사면이나 골짜기의 숲과는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 때가 되면 낙엽이 지는 나무들, 토양은 부석부석한 산림토양이고 풀들은 거의 영락없이 꽃피는 식물들로 되어 있다.용암숲은 다르다. 넓은 평지에 만들어져 있고 나무들은 거의 대부분 연중 푸른상록활엽수들이다. 땅바닥은 흙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바위나 돌무더기들로 되어 있다. 더욱 신기하게 만드는 것은 풀이 자랄만한 지표면엔 주로 양치식물이 자라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파충류가 지배했던 중생대 때 생물들이라서 그런지 사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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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수 한라산 생태문화 연구소장
2018.08.26 1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