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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 가는 어느 가을날, 남쪽 바다의 상쾌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지귀도의 부속 ‘여’인 ‘말안장여’에 내렸다. 시간은 오후 3시에 접어들었다.일행 모두가 설레는 마음을 추스르며 낚시 채비에 한창이다. “오늘은 얼마나 큰 대물(큰 고기)이 낚일까”, “채비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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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2004.11.2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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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1월도 중순으로 접어들었음에도 계절의 변화는 그다지 실감나지 않는다. 그러나 바다수온은 입동을 넘기면서 점차 안정세를 회복, 갯바위 여기저기서 ‘회색신사’ 감성돔의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서쪽으로는 두모리에서부터 신창 앞바다까지 비교적 잔 씨알이나마 마릿수로 낚이고 있고, 동쪽으로는 종달리 해변이 강세를 보이는 듯하다.이달 하순부터는 그 유명한 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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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4.11.12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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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낚시프라자팀 지난 30일 하도리서9월로 접어들면서 간간이 불어주는 북서풍은 마지막 남은 여름의 끝자락을 털어버리려는 듯 빠르게 해수온도를 식혀주고 있다. 관탈군도는 벌써부터 성급하게 부시리군단의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고, 애월 방파제와 한수리 방파에서는 이제 제법 도톰해진 한치오징어가 마릿수로 낚이면서 쏠쏠한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장마후 고수온으로 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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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4.09.0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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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활화산같이 뜨거웠던 여름도 어느덧 8월중순을 훌쩍 넘기면서부터는 더위도 한풀 꺾인 듯 아침저녁으로 제법 냉기 머금은 찬바람이 간간이 불어와 계절의 흐름을 실감나게 한다.그러나 한여름동안 데워진 해수온도는 식을 줄 모르는 가운데 전체적으로 부진한 조황을 보이고 있다.지난 17일 지귀도 출조에 나선 필자 일행은 높은 수온의 영향을 극복하지 못하고, 빈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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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4.08.1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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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름이 절정 속으로 접어들면서 무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자 갯바위가 한층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따라서 한 낮의 낚시는 아예 엄두도 못 내고 있으며 일몰을 겸한 초저녁 밤낚시로 출조 길에 나서고 있다. 특히 산남쪽 형제섬이 요즘 들어 긴 꼬리 벵에돔을 마릿수로 배출하는 가운데 서서히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하고 있다.특별한 포인트 없이 섬 전체에서 골고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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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4.08.0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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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30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해수표면 온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따라서 비교적 열대성어종인 잿방어 새끼들과 독가시치들이 많이 낚이고 있다.특히 요즘 낚이는 독가시치는 살이 오를대로 오른데다가 크기도 점보급이다. 당기는 힘도 좋아 파이팅을 좋아하는 초보꾼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낚시 대상어가 되고 있다.그러나 일부 전문꾼들에게 푸대접받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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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4.07.2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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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연일 고르지 못한 일기가 이어지면서 일명 ‘번개 출조’가 성행하고 있다. 과거 두시간씩 걸리던 관탈도 등 원도권이 40여분만에 주파가 가능해지면서 이뤄지는 낚시를 이르는 말이다. 또한 출조점마다 성능 좋은 고무보트를 보유하고 있어 과거와는 사뭇 다른 ‘치고 빠지기’식 낚시를 하고 있다.과거의 낚시는 강태공과 비유하며 기다림의 대명사로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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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4.07.0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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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를 앞두고 수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우도는 바다의 흑기사인 벵에돔 군단에 포위당해버렸고, 관탈도에서는 바다의 얼룩말 돌돔이 잘 낚이고 있다. 따라서 타 지방 낚시인들이 대거 제주를 찾으며, 오랫동안 침체에 허덕이던 출조점들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특히 우도는 일급 포인트로 알려진 작은 동산이나 큰 동산보다는 주간명월부터 콧구멍 포인트까지 비교적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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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4.06.2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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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름 길목인 6월로 접어들면서 하루가 다르게 해수온도가 상승하고 있다. 따라서 제주의 여름철 대표적 어종인 벤자리가 한 두마리씩 선을 보이고 있다. 이달 중순을 고비로 벤자리 낚시가 한달여동안 활발하게 이어질 전망이다.벤자리는 제주연안 부속섬을 비롯, 어디에서나 잘 낚이나 산란을 앞두고는 판포리 해안을 따라 비양도까지 폭넓게 포인트가 형성되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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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4.06.1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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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위 낚시가 아직까지 저수온기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못한 듯 계속 부진한 조황을 보이고 있다.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차귀도를 비롯한 도내 유명 낚시 포인트마다 몇몇 출조객들만 보일 뿐 한산하다.지난 주말부터 이번주까지 필자는 차귀도를 비롯한 추자군도 등으로 부지런히 출조 길에 나섰으나 번번이 기대이하의 조황으로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이렇듯 장기간 갯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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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4.05.2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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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5월도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여름을 재촉하는 듯 후텁지근한 남풍이 불어오는 횟수가 부쩍 잦아들고 있다.이에따라 산 남쪽 바다에는 연일 안개가 자욱한 가운데 보트를 이용한 여치기 출조객들로 붐비고 있다.지난 화요일 필자가 출조에 나선 가파도는 30∼35급 긴꼬리 벵에돔이 마릿수로 낚이긴 하였지만 아직 먼 길을 회유하여 온 여독이 풀리지 않은 듯 입질이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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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4.05.1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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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남쪽에서부터 난류성 어종인 독가시치가 마릿수로 낚이면서 꾼들이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다.이 때부터는 방파제 돌돔 찌낚시와 원도권 참돔낚시도 활기차게 이어질 것이다. 벌써부터 추자군도에서는 대물참돔소식이 연일 들려오고 있다.이제 가까운 갯바위에서는 산란을 끝낸 볼락낚시가 시작될 시기이다. 산란을 끝낸 볼락은 바닥층보다는 상층에 군집을 이루어 떠서 유영하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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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4.04.2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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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전령사인 벚꽃이 만개하면서 수온도 서서히 회복, 냉수기동안 자취를 감추었던 자리돔 떼의 군무가 시작되고 있다. 따라서 산란을 앞두고 있는 감성돔들이 왕성한 식욕으로 먹이를 탐닉할 시기가 됐다.이 시기 감성돔은 낮에는 비교적 수심이 깊은 곳에 은신하여 있다가 밤이면 조심스럽게 수심이 얕은 갯바위 근처로 이동하여 먹이 활동을 한다. 상대적으로 물색이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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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4.04.0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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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흐름을 비껴갈 수는 없는 듯 계절풍인 동풍이 간간이 불어와 약동하는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바닷속은 깊은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듯 계속 낮은 수온 탓에 빈곤의 한숨소리만 들려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지속되다가 4월 초순을 고비로 서서히 회복기로 돌아설 것이다.요즘 산란기를 앞두고 살이 오를대로 오른 학꽁치 낚시가 제철을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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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4.03.1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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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철로 접어든 바다는 연중 최저수온기로 접어들면서 이제야 겨울이 한복판에 와 있다. 따라서 이제부터 긴 어한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당분간은 이러한 현상이 계속 이어지다가 4월 초순을 고비로 하여 서서히 회복기로 돌아설 것이다.일단 저수온기가 되면 고기의 활성도가 현저하게 떨어지면서 식욕을 잃어버려 먹이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 비단 고기뿐만 아니라 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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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4.02.2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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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철을 앞두고 추자군도를 비롯한 관탈도 등이 저수온기로 접어들면서 빈작에 허덕이고 있다. 그야말로 이삭줍기식 조황으로 이어지면서 꾼들의 발길도 주춤한 상태다. 이틀전 필자가 출조한 관탈도는 낚시 포인트마다 망상어와 학꽁치떼로 포위당한채 철저하게 꾼들을 외면하고 있었다. 아마도 저수온기가 끝나는 4월초순까지는 이러한 현상이 계속돼 어한기로 이어질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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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4.02.12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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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황금연휴를 학수고대하며 원도권 출조를 계획했던 꾼들이 연휴내내 궂은 날씨 때문에 일찌감치 출조를 포기한채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움 속에 보내야 했다. 따라서 연휴 특수를 잔뜩 기대했던 출조점들마다 출조로 분주한대신 꾼들 특유의 구수한 입담낚시로 손맛을 대신하고 있었다.올해는 예년에 비해 비교적 안정된 수온을 보이면서 조황은 평년작을 웃돌고 있는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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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4.01.2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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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시작하는 새해 첫날 이호 서부낚시회 회원 40여명이 발빠르게 시조회 행사를 겸한 회원 낚시대회를 가파도에서 치렀다.갯바위에 정성스럽게 차려진 고사상을 향하여 저마다 대어를 낚는 꿈과 올 한해도 무사하게 안전 출조를 할 수 있도록 바다의 신께 기원하는 모습들이 사뭇 진지하다. 아무튼 1월 한달은 각 낚시단체들이 시조회 출조로 분주할 듯하다.마라도의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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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4.01.0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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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매섭게 불어대는 북서계절풍이 수온을 크게 떨어뜨리면서 낚시꾼들을 움츠리게 하고 있다. 특히 감성돔 시즌이 한창인 추자군도는 수온이 12도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삭줍기식 조황으로 간간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추자군도에서도 비교적 동쪽에 위치한 넙적여와 소머리섬 등에서 그런대로 낱마리 조황이나마 배출하고 있다.이렇듯 갑작스런 저수온현상은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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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3.12.19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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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주춤거리던 조황이 12월로 접어들면서 활기차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가파도와 마라도권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말이면 출조점 마다 꾼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지금 50대 중반의 꾼들은 마라도의 긴꼬리 벵에돔 낚시의 추억을 잊지 못할 것이다. 해마다 구정을 전후한때면 섬이 온통 낚시인들로 북새통을 이루던 때를 회고하면서 다시 한번 벵에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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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3.12.05 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