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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인생이고, 인생은 한 편의 시다나태주 「나태주의 풀꽃 인생수업」'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라는 단 세 줄의 시로 많은 이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었던 나태주 시인이 「나태주의 풀꽃 인생수업」이 출간됐다. 이 책은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 지속되는 힘든 상황 속에서 사람들의 고단함을 덜어주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동명의 강의 'EBS 클래스ⓔ 나태주의 풀꽃 인생수업'에서 비롯됐다. 단순한 강연록이 아니라, 소박한 일상의 아름다움과 가족, 행복에 대해 노래했던 스웨덴의 화가 칼 라르손의 아름다운
출판/문학
송민식 기자
2025.05.2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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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하루의 의미는 무엇인가차인표 「그들의 하루」"이보다 더 지옥일 수 없는 처참한 인생을 사는 네 남자, 나고단, 이보출, 박대수, 정유일"배우 차인표의 「그들의 하루」는 취업 불황, 주식 사기 등 모든 게 불행하고 불평등한 시대, 그 가운데 살아남고자 아등바등하는 네 남자의 이야기다.'고통은 짧게'라는 뜻을 가진 키 151㎝ 나고단은 평생 웨이터로 번 돈을 장사에 날렸고, 이보출은 주식으로 한탕 해보려다가 빚만 지고 현재 드라마 보조출연자로 일하고 있다. 박대수는 이보출에게 돈을 사기당하고 그를 쫓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유일
출판/문학
송민식 기자
2025.05.1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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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전 강정공동체사업추진단장이 시인으로 등단했다. 40여년의 공직생활을 뒤로하고 시인으로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 문학고을에 따르면 이씨는 2025년 상반기 시 공모전에 당선됐다. 이씨는 최근 경기도 부천 고려호텔에서 열린 문학고을 상반기 등단식과 시상식에서 등단패, 등단인증서, 작가헌장을 수여받았다.당선작은 '수국 복덩이 사랑'과 '조배기'다. 당선작은 제주라는 삶의 공간에 녹아든 생생한 모습이 특징이다. 시인이 간결한 표현을 통해 제주 환경의 아름다움과 역사를 시에 담아냈다는 평가다. 특히 제주방언의 맥을 이어나가려는
출판/문학
윤승빈 기자
2025.05.1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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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속에서 믿음·사랑으로 격정의 시대 관통차인표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배우 차인표의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면서도 동화적 상상력으로 가득 찬 독창적인 구성, 함께하고 싶은 선한 의지를 가진 매력적인 인물들, 백두산을 배경으로 한 자연 묘사에 대한 고증과 통찰, 밀도감 있는 스토리텔링을 두루 갖춘 아름다운 서사다.「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고국을 떠나 70년 만에 필리핀의 한 작은 섬에서 발견된 쑤니 할머니의 젊은 시절을 담은 이야기다. 작가는 우리나라가 일본
출판/문학
송민식 기자
2025.05.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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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혹한 역사 속에서 서로를 힘차게 끌어안은 청춘들 이야기김도식 「바람의 소리가 들려」「바람의 소리가 들려」는 제주4·3을 배경으로 세 친구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소설이다. 제주4·3은 해방 후 1947년부터 1954년에 이르기까지 극렬한 이념의 대립 속에서 제주의 수많은 양민이 희생당한 역사다. 당시 제주도민 중 한 명이었던, 수혁 그리고 친구 준규와 옥희 철부지였던 이들은 어느 날 산속으로 모험을 떠나 바람의 소리를 듣게 되고, 수풀 사이에 숨겨진 비밀스러운 동굴을 발견한다.이후 해방이 되면서 제주는 이념의 대립으로 극심한 몸살을
출판/문학
송민식 기자
2025.04.2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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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추리문학의 대부가 써내려간 소설김성종 「계엄령의 밤」계엄령이라는 단어가 대한민국을 흔들었다. 전직 대통령의 계엄령 발언 이후 일부 보수단체는 계엄령 선포만이 답이라며 광화문에서 시위를 벌였다. 우리 국민은 여전히 계엄의 악몽을 기억한다. 집회나 시위는 꿈도 못 꾸고, 말 한 마디 마음 놓고 못하며, 대학 정문 앞에는 총을 든 군인들이 서 있었다. 또한 영장도 없이 언제든 연행되고 구속될 수 있었던 그때 그 시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죽었다.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가슴속 깊은 곳까지 전달하며 재미와 감동을 놓치지 않는 대한민국
출판/문학
송민식 기자
2025.04.17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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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작가의 삶·문학 아우르는 자전적 에세이현기영 「사월에 부는 바람」현기영 작가는 제주도의 아픈 역사를 문학으로 승화시키는 데 오랜 시간 천착해왔다.「순이 삼촌」과 「제주도우다」 등의 작품에서 알 수 있듯이 작가는 제주4·3을 깊이 탐구하며 제주의 상처를 문학으로 풀어냈다. 제주는 그 지리적 특성과 험난한 날씨 때문에 오랫동안 '천형의 땅'이라고 불렸다. 조선시대에는 유배인의 3분의 1이 제주에서 유배 생활을 할 정도로 제주는 역사에서 외면당한 지역이었다. 이토록 소외받던 제주가 1948년 4월 3일 한국 현대사에서 한국전쟁
출판/문학
송민식 기자
2025.04.1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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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로 2015년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Svetlana Alexievich) 작가가 선정됐다.제주4·3평화재단의 제주4·3평화상위원회(위원장 문창우)는 지난달 31일 제6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위원회는 제주4·3이 추구해온 평화, 인권, 민주 등 가치와 작가의 문학적 행보가 연관된다고 판단하고, 현재진행형인 전쟁과 분쟁 속에서 그의 저술 작업들이 전하는 메시지가 시의성이 있다고 평가했다.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작가는 우크
출판/문학
김은수 기자
2025.04.0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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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경립 「중국 선시의 향기」 선시에 나타난 불교 사상으로 삶의 지혜를 살핀다. 곽경립 작가가 「중국 선시의 향기」를 펴냈다. 작자는 청화 스님의 공덕으로 불교라는 종교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전한다. 청화 스님의 공덕을 기리며, 도서를 펴낸 것으로 불교 용어를 한글로 풀어쓰며, 한자를 잘 모르는 사람도 단번에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도서는 총 2부로 구성된다. △오직 열반의 진리를 배워 깨달을 수 밖에 △깨달음의 과정에도 길을 잃고 해매거늘 등 작가가 불교를 접하며 깨우친 진리들을 각 차시마다 풀어내고 있다. 특히 2
출판/문학
고은리 기자
2025.02.20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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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추사체연구회 부회장을 맡고있는 제주출신 서예가 화산 송정익 작가가 '추사체 필서(秋史體必書)' 연구서 를 출간했다. 송 서예가는 추사선생의 일대기를 추사선생 작품을 통해 글씨체의 형태가 변화되는 과정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송 서예가는 “추사 선생의 세대별 작품을 통해 추사체의 탄생을 짚으면서, 역대 서예가들이 서법을 열심히 본받고 그 본원으로 거슬러 올라가 한나라 예서를 깊이 탐구하는 입고의 과정을 밟으면서 추사체가 비로소 개성적인 글씨로 출신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계기를 제시했다”고 강조하면서 “추사 선생의 예술 세계에 대한
출판/문학
김하나 기자
2025.02.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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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추사체연구회 부회장을 맡고있는 제주출신 서예가 화산 송정익 작가가 '추사체 필서(秋史體必書)' 연구서 를 출간했다. 송 서예가는 추사선생의 일대기를 추사선생 작품을 통해 글씨체의 형태가 변화되는 과정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송 서예가는 “추사 선생의 세대별 작품을 통해 추사체의 탄생을 짚으면서, 역대 서예가들이 서법을 열심히 본받고 그 본원으로 거슬러 올라가 한나라 예서를 깊이 탐구하는 입고의 과정을 밟으면서 추사체가 비로소 개성적인 글씨로 출신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계기를 제시했다”고 강조하면서 “추사 선생의 예술 세계에 대한
출판/문학
김하나 기자
2025.02.1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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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 「혼란 기쁨」 성소주자로 주어진 몸을 벗고 다른 몸을 입었지만 어디에서 머물지 못했다. 이들은 끝없이 긴 시간을 옮겨 다녀야 했다. 도서 「혼란 기쁨」은 각종 혐오와 폭력에 노출돼 평범한 삶을 누릴 권리를 빼앗긴 사람들의 시간을 담았다. 작가는 '트렌스젠더 시민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며 “도서는 혼란에 빠진 이가 구한 기쁨을 세상 모든 몸에게 건네는 헌사”라고 밝혔다. 「혼란 기쁨」은 ‘2024년 문화체육관광부-중소출판사 성장 부분 제작 지원’ 선정작이다. 한편, 김비 작가는 2007년 장편소설 「플라스틱 여인」으로 여성동
출판/문학
고은리 기자
2025.02.1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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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역사문화연구회 「대정지역 전통생활 공간구조 구술 채록」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은 우리 몸에 각인된 채 지난 날의 추억으로 남는다. 세대가 바뀌면 고향을 떠나며 집의 주인도 바뀌며, ‘내집’이라는 의미도 잊혀진다. 우리가 쉽게 넘겨버린 ‘풍경의 기억 상실’을 환기하고자, 대정역사문화연구회가 「전통생활 공간구조 구술 채록집」을 발간했다. 도서는 대정지역을 주제로, 안도의 감정과 평온함이 담긴 초가의 시대를 소환해 ‘삶의 가치’를 재정립할 수 있도록 한다. 도서에는 전통 안거리 밖거리 구조, 1970년대 이후 유행한 시멘트스라브
출판/문학
고은리 기자
2025.02.1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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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시대, 미지의 바이러스와 싸운다김진명 「바이러스 X」"왜 인간은 바이러스와 반드시 체내에서만 싸워야 하는가. 나는 이런 화두를 던지고 싶다. 바이러스는 몸 안에서는 처치 난망의 괴물이지만 몸 밖에서는 비눗물에도 죽고 가만 버려두어도 죽기 때문에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여하히 체외에서 바이러스를 인식해 피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김진명 작가가 소설 「바이러스 X」에서 작가의 말을 통해 남긴 주장이다. 의과학자들은 출현과 동시에 전 인류를 멸망시킬 최악의 바이러스를 'X'라 명명했는데 작가는 치사율이 무려 59%에 이르는 조류
출판/문학
송민식 기자
2025.01.3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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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텐베르크 금속활자 '직지'로부터 나왔나김진명 「직지」지난 1000년간 인류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은 최고의 발명으로 꼽힌 것이 무엇일까. 바로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다. 그런데 인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이 금속활자가 우리의 '직지'로부터 비롯된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소설이 있다. 신작을 낼 때마다 독자들의 폭발적 사랑을 받아온 김진명 작가가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장편소설 「직지」가 바로 그것이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부터 시작해 시대와 함께 호흡하며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작가는 밀리언셀러 작가답게 탁
출판/문학
송민식 기자
2025.01.23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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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교사 부임 학교 살인사건 추리 히가시노 게이고 「비정근」「용의자 X의 헌신」과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유명한 일본의 인기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비정근」 개정판을 발간했다. 히가시노 작가의 치밀한 트릭과 감동적인 반전까지 더했다고 평가되는 이 책은 국내에 소개된 몇 되지 않는 대표적인 초기작 중 하나다. 이 책은 살인 사건으로 첫 사건의 포문을 열면서 배경이 초등학교라 안심하고 있던 독자들을 긴장하게 만든다. 또, 그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놀랍도록 섬세하며 기발해 '미스터리 장인'이라는 평을 하게끔 한다. 이
출판/문학
송민식 기자
2025.01.1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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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풋하고 코끝 간질거리는 설렘 느껴져백은별 「기억하는 한 가장 오래」청소년 소설가로 데뷔해 화제가 된 백은별 작가가 장편소설 「시한부」와 단독 시집 「성장통」에 이어 「기억하는 한 가장 오래」 시선집을 출간했다.이 책은 청춘과 사랑, 삶에 대한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전달해준다. 어른이 돼 가는 과정에 느낄 수 있었던 풋풋함과 두 번 다시 없을 순간의 소중함을 품을 수 있게 도우며, 가식적이지 않은 순수함에 결정체가 이롭게 모여 하나의 계절을 만들어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이 책을 통해 작가이기 전에 한 소녀로서,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출판/문학
송민식 기자
2025.01.1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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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리드센 ‘새들이 남쪽으로 가는 길’ 언젠가 작별 인사를 해야 했던 순간을 앞뒀다. 나 자신과 타인, 사랑에 대한 인상적인 이야기를 통해 삶을 되돌아 보게 만든다. 올해 가장 아름다운 소설이 나왔다. 2024년 스웨덴 올해의 도서상에 선정된 ‘새들이 남쪽으로 가는 길’이 국내에 출간됐다. 당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작품의 저자 ‘리사 리드센’은 “작품을 치유와 화홰의 과정으로 받아들여줘서 기뻤다”며 감격에 찬 소감을 밝혔다. 도서는 전 세계 32개국과 판권 계약을 맺었으며, 미국서점협회 선정작이기도 하다. 도서는 인간의 마
출판/문학
고은리 기자
2025.01.0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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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산솔 「제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제주 현지인들의 생생한 삶의 이야기를 담은 도서 「제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가 지난 25일 출간됐다. 도서는 제주에서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과의 깊이 있는 인터뷰를 실었다. 이를 통해 그들의 일상과 제주에서의 삶의 매력을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또한 도서는 드론전문가, 개발자, 디자이너, 동화작가, 도서관 사서 등 다양한 직업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청소년들의 진로 탐색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박산솔 솔앤유 출판사 대표는 "도서를 통해 청소년들이 제주에서 가질 수 있는 일자리에 대한 새로운
출판/문학
고은리 기자
2024.12.3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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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김순자)는 최근 기관지 '제주바투리' 10호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표지에는 김연숙 작가의 그림 '거문오름 가는 길'이 실렸다. 이를 통해 작가가 처음 거문오름을 마주했을 때 느꼈던 감정과 길 너머에 있을 희망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번 호에서는 센터가 주최한 '제주학 주간'과 '한국지역학포럼' 행사를 화보와 관계자들의 글로 지면을 꾸렸다. 특집1은 '사진으로 보는 제5회 제주학 주간(김미진)' '제주방언과 제주문화-직시(정승철)' '제주에는 제주어도서관이 있습니다(양민숙)' '놀이패
출판/문학
고은리 기자
2024.12.30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