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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자-허영선이 만난 ‘사람’ “오래된 사오기낭과 굴무기낭에서 삶을 배우죠” 양승필 목공예장 양승필은 1954년 제주 애월태생으로, 고교 중퇴. 1989년 세종미술관에서 첫 번째 목공예전을 개최했다. “사오기는 섬세한 조직을 갖습니다. 이 고재가 가진 나무결과 색감을 생각할 때마다 어쩌다 제주에서 태어나 이 선택된 목공예의 길을 걷게 되었는지 그저 고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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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선
2008.03.1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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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자 허영선이 만난 사람 “정말 큰 고통은 할 말을 못한다는 것” “44년 방송인생, 단 하루도 목소리 안 나온날 없죠” “제주도는 한반도의 마지막 보루같은 느낌” 성우, 방송인 김세원 지난 40년간 당신이 대한민국에 살았다면 한순간이라도 그의 목소리를 듣지 않을 수 없었다. 70, 80년대 젊은이들의 마음을 설렁이게하던, 위안과 성찰이 그리운 시간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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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선
2008.03.1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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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규 국립국어원장 “제주어 보존은 곧 우리 모국어의 보존과 같은 것” 이상규 국립국어원장은 1953년 경북영천출생. 경북대 국어국문학과교수, 국립국어원장(현). 시인.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방언조사원, 울산대학교 교수 및 동경대학교 대학원 객원 연구교수, 국립국어원 남북 지역어 조사 사업추진위원장과 겨레말큰사전 남측 편찬위원 역임. 현재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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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선
2008.03.0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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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박물관은 제주의 자연, 걸으면서 느껴요"제주섬에 매혹된 프랑스 시인 카띠 라팽1957년 프랑스 파리 출생. 파리 7대학 한국어과 박사학위. 서울여대 불문과 교수(1984~ 2005), 서울사대 불어교육학과 강사(1986~2005). 한국외국어대 불어과 교수(2005~현재). 시집으로 「종이 그림자」 (파리,1989) 「몸의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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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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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에 새긴 60년 상처....불인정하면 발 힘 더 약해져요” 1932년 동복리 출생. 김녕중학원 1학년 다니다 4·3발발. 당시 무장대와 관련되었다는 혐의를 받고 경찰이 쏜 총에 의해 왼쪽 다리에 총상을 입었다. 경찰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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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선
2008.02.2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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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고향은 충청도. 저수지길 양쪽 볏단 속에 숨겨놓은 고구마를 캐 먹으며 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어깨에 책보를 둘러메고, 4~5㎞나 되는 학교를 왕복하던 그 아이가 자라서 외교관이 되었다. 그리고 40년의 외교관 인생을 뒤로하고 2006년 제주로 왔다. '기본적으로 외교란 한 개인의 점유물이 아닌 우리 국민 모두의 혼성의 노력'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지난해 7월 대사로서 퇴임식을 가졌다. 전 주독일대사이며, 제주평화연구원 원장대리 권영민. 그는 제주의 하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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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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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선이 만난 사람 “제주도, 농약 없는 농사법으로 바뀌어야 삽니다” 제주생명농업 상임이사 오재길 오재길 선생은 1920년 제주, 추자면에서 출생. 1933년 추자공립보통학교 졸업. 1939년 평안남도 약종상시험에 합격. 1951~1953년 난민구호활동을 하면서 장기려박사와 함께 부산복음병원 창설멤버로 약제과에 근무. 1961년부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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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3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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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자) 허영선이 만난 사람 “정의로운 일엔 계산없이 최선을 다해야” 캐나다 한인 6선의원 조성준 그가 6선의원이 된 데는 분명 까닭이 있었다. 그는 단연 돋보인다. 거리의 쓰레기를 치우고, 나무를 심고, 겨울이면 차 안에 제설장비를 갖춰 다니면서 손수 눈을 치운다. 소수자들의 어려움에 항상 귀를 열고 현장에서 실천한다. 그가 돋보이는 이유는 주위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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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선
2008.01.2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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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바다를 거칠게 할퀴고 있는 폭풍우도 그에게 와서는 황토색, 혹은 황갈색의 대지로 전이되고, 빛은 그를 함몰시킨다. 그의 그림 앞에서 사람들은 제주도를 몸으로 느낀다. 빛과 바람의 화가, 폭풍의 화가 변시지. 그의 이름만으로도 그의 그림은 하나의 상징이다. 화가의 요즘이 보고 싶었다. 만났다. 어느새 여든을 넘어선 노화가의 눈빛은 여전히 살아 있었다.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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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선
2008.01.1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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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났다. 민속학자, 1인극 배우. 한국민속극연구소장. 문화재감정위원. 공주민속극박물관장, 문화재관리국 문화재위원 역임. 공연 작품으로 ‘쌍두아’ 거창양민학살사건을 다룬 ‘넋이야 넋이로구나’ ‘결혼굿’ 등 다수. 역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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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선
2008.01.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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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선이 만난 사람(금요일자 입니다) 민속학자 현용준 “본풀이는 21세기 살아있는 제주신화” “자연과 민속문화 보존이 제주도의 살길” 1931년 제주시 노형동에서 태어났다. 제주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5년간 제주상고 교사를 거쳐 도쿄대 대학원에 유학, 사회학연구와 문화인류학 전문과정, 사회학박사 취득. 33년 동안 제주대 교수로 재직하다가 1995년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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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선
2007.12.2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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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노래를 몇 번 들었다. 제주4·3전야제 무대에서였다. 뭔가 달랐다. 결코 매끄럽지 않은, 비감어린 인생의 질감을 느끼게 하는 노래였다. 열정과 호소력이 스민 가창력이 압도했다. 그것은 그의 노래에 실린 어떤 진정성이 아니었을까. 그는 제주 무대에 여섯차례 섰다. 제주출신 재일동포 가수 이정미. 편견이 심하다는 일본사회 속에서도 한국인의 이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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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선
2007.12.16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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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고통 겪는 나라 돕는 것은 의무이자 임무” 1955년 전남 신안에서 태어나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1979년 ‘광주 자유 미술인회’ 조직에 참여,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 선전요원으로 활동했다. 초대 광주문화운동 협의회 운영위원장. 1983년에 ‘시민미술학교’를 개설, 미술대중화운동을 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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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선
2007.12.0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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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선이 만난 사람 “제주의 길 너무 뚫려있어 안타깝다” ?녹색평론?발행인 김종철 이 땅의 재벌이 구입한 그림 수백억, 전혀 가늠할 수없는 비자금 뉴스를 들으며, 흙냄새 폴폴 느껴지는 재생지로 만든 책을 펼친다. 이 책에는 이쪽의 이야기와는 아예 무관한 사람들만 사는 것 같다. 무게로도 그렇고, 내용으로도 그렇다. 그 책을 펼치면 인간다운 삶이 무엇인지 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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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선
2007.11.2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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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듭을 하자면 우선 누에고치로 뽑은 알맞은 비단 실을 손수 다스리고 또 거기 알맞은 물감을 들여서 색깔을 가꾼 다음 다시 매듭을 맺은 끈을 손수 짜내야 되는 번거로움을 거쳐야만 된다. 손끝이 달아 빠질 만큼 고된 이러한 과정 속에서 끈기를 잃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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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선
2007.11.2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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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어떤 힘이 있었길래 서슬퍼런 일본 순사들 앞에서 비창을 높이 쳐들었던 것인가. 젊은 해녀(잠수)들은 정말 한치의 두려움도 없었던 것일까. 이미 세상을 뜬 선봉장 김옥련, 부춘화, 부덕량과 함께 앞자리에 섰던 사람. 일제강점기, 제주해녀항쟁의 주역 가운데 한사람인 최고령 생존자 김계석 할머니. 1913년생. 그는 살아서 이제 아흔하고도 다섯해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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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선
2007.11.1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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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에게 제주도는 상상력이 발화하는 섬이다. 그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것은 제주의 바람이며, 돌이며, 흙이다. 아니다. 제주도 그 자체이다. 황량한 들의 색감,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흙의 질감, 거무티티한 현무암 거죽이 품은 빛. 그 빛에서 어떤 작가는 새로운 생명의 기운을 느낀다고 했다. '빛의 화가' 방혜자. 칠순에도 붓끝을 쉬지않는 이 재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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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선
2007.11.0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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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구덩이속에서 건져올린 서정 ‘수련꽃’포탄 구덩이 앞에서였다. 몸서리쳐지도록 서늘한 이 한폭의 서정시 ‘수련꽃’이 솟아난 것은. 이 시가 우리에게 알려진 것은 2001년(「실천문학」)이었다. 그 시인. ‘베트남의 국민시인’ 찜짱을 만난 것은 지난 10월 제주작가회의와의 대화 자리에서였다. 160센티미터가 될락말락한 작고 외소한 체구, 허나 시인은 베트남 반미항전 시대였던 젊은날, 청년세대를 대표하는 전사였다. 따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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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선
2007.10.3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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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이해하려면 「인생」을 보라.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장예모 감독의 영화 「인생」(원작 「살아간다는 것」. 1992)의 원작자 위화. 그가 불쑥 제주땅을 밟았다. 안개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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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선
2007.10.22 1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