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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사회단체와의 ‘조우’=‘늘푸르미’라는 이름 하나를 들고 추적하기를 몇시간. 하지만 ‘청소년단체는 모두 교육청의 관리를 받고 있을려니’ 했던 선입견을 무너뜨리고 나니, 너무도 쉽게 찾아졌다.‘늘푸르미’는 의제21의 사회활동 분과를 통해 운영되는 학생 동아리. 2002년 첫 시작때는 교육청을 통해 학교별로 5명 남짓의 학생을 추천받았지만 2003년부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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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05.01.25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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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은 노력 속속 인정=신성여중의 ‘제주문화재지킴이’는 도내에서보다는 오히려 중앙 무대에서 더 유명한 동아리다.지난 2003년 6월 결성된 후 채 반년도 되지 않아 한국문화재 보호재단이 주최한 ‘전국 중·고등학교 문화재관련 홈페이지 경연대회’에서 대상인 국보상을 수상하는 저력을 보여줬다.큰 상 한번에 날갯짓을 잠시 멈추는 과오(?)도 허락하지 않았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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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05.01.18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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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운동장 한켠엔 초록색 고운 잔디밭, 나무숲길로 이뤄진 교문, 교실 지붕은 등나무로 녹음을 이룬다. 동화 속에서나 봄직한 풍경에 시선을 빼앗기는 것도 잠시다. 터치 스크린이 갖춰진 시청각실과 아기자기한 도서관이 ‘즐거운’비명을 지르게 한다.재릉교의 매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제주에서만 유지되고 있는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Y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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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05.01.1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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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마을"로 오세요=참 예쁜 학교. 신창초·중학교의 첫 느낌이다. 그리고 학교 구석구석 채워져 있는 야생화들이 눈을 사로잡는다.교실로 이어진 계단 벽에는 학생의 야생화 그림이 걸려있고 햇볕이 잘 드는 공간마다 학생들이 직접 만든 화분에 이름도 생소한 야생화가 뾰족하게 고개를 내밀고 있다.초등학교 9학급, 중학교 3학급의 작은 학교.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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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05.01.0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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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르. 한떼 여학생들의 목소리가 한꺼번에 쏟아진다.연극하면 언뜻 떠오르는 스포트라이트나 화려한 무대장치는 없지만 학생들의 목소리에는 힘이 실린다. 오고가는 동선이나 아무 뜻 없어보이는 손짓 하나에도 의미를 담아 하나의 ‘완성품’을 만들어가는 과정. 학생들은 그런 과정들 속에서 삶의 지혜를,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가고 있었다. ■ “‘우리’니까요”=여학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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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04.12.28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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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고 싶어서 하는 일=“평소에는 20여명 정도가 참가하는데요, 이번은 시험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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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04.12.2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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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또…”(김)덕용(6학년)이는 집에서 ‘잔소리꾼(?)’으로 통한다.부엌 가스렌지 밸브가 제대로 잠겼는지, 전기 콘센트를 문어발식으로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엄마·아빠의 뒤를 쫓아다니며 조심할 것을 당부, 또 당부한다. 올해 5월 6학년 71명으로 조직된 동화교 119소년단은 지난 제42회 소방의 날 행정자치부 장관상을 받았다.위급 상황에서 과연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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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04.12.0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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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과 보다 가깝게= “「수학은 생활이다」에서 수가 지니고 있는 뜻은 시대에 따라 다르기도 하고 국가나 종족에 따라 다르기도 하다. 다음 중 삼라만상의 화합과 조화를 나타내며 ‘지혜의 수’라고 하는 수는?”‘유출은 안된다’는 당부에도 불구하고 슬쩍 들여다본 문제는 ‘꽤’책을 읽었다는 나를 부끄럽게 하기 충분했다. 33개 문제중에 확실하게 답을 아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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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04.11.3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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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역할이 있다는 것’이 중요=올해 졸업반인 재석이네의 손길이 바빠진다. ‘잘 펴주지 않으면 염색이 제대로 안된다’는 지도 교사의 지적에 까치발까지 해가며 안간힘을 쓴다.통합학급반 학생들이 ‘천연염색’을 배우는 건 올해로 3년째. 사회로 나가는 전단계로 ‘자립’을 배워주는 아이템으로 출발했다. 매염제 등 독한 재료도 사용되고 과정 하나하나에 섬세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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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04.11.2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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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칙을 어겼다고 혼이 나지만 뭘 어겼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방과후에 여가를 즐길만한 여건이 부족한데도 컴퓨터만 한다고 나무라는 것은 너무해요”“여자 중학교인데도 체육복 등을 갈아입을 수 있는 탈의실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돼요”‘아이’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처음에는 웅얼웅얼 무슨 소리인지 알아들을 수 없을 만큼 작았지만 비슷한 느낌의 공유로 소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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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04.11.17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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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양)송이네 식당은 매월 셋째주 일요일 ‘쉰다’. 경기도 안좋고 가능하면 매일 장사를 하는 것이 더 나아 보이는데, 일요일 문을 닫는데는 송이의 힘이 컸다.식당일을 하느라 제대로 쉬지 못하는 부모님을 위해 송이는 꼬박 세달동안 손님수와 매출을 확인했고 다른 날보다 매출이 적은 날을 휴일로 정할 것을 제안했다.“학교에서 배운대로 자료를 모으고 보여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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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04.11.0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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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햇살이 따뜻하게 쏟아지는 교실에서 한 무리 아이들이 갑자기 목소리를 높인다. “감귤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어요…” 생명산업이라고는 하지만 감귤에 대한 아이들의 정보 수준은 손으로 껍질을 까서 먹을 수 있고, 비타민C가 많다는 정도. 올해 처음 ‘감귤 수업’을 시도한 토평교 1학년 교실이 유독 눈길을 끄는 이유다.△가깝지만 먼(?) 감귤=토평교는 감귤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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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04.10.26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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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고민하고, 함께 찾고=발명과학반 아이들은 수업을 전후한 ‘짜투리’시간이 즐겁다. 다른 학생들보다 30여분 일찍 등교해 발명전 등에 출품됐던 작품 등을 살펴보고 방과후에는 원리나 문제점 등을 찾아 토론한다.또래 아이들이 축구공과 운동장을 뒹굴고 장난을 치는 동안 이른바 아이디어 회의를 하는 셈이다.‘발명’ ‘특허’라는 단어만으로도 딱딱하다는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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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04.10.2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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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 털어놓을 수 있었고, 다른 아이들도 나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아서 좀더 편해졌습니다”(고산교 꽃돼지)제주학생문화원이 올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찾아가는 상담실’을 마치고 학생들이 남긴 소감문의 한 대목이다.‘찾아가는…’은 상담교사 등이 배치되지 않은 소규모 학교를 중심으로 상담 자원봉사자들이 찾아다니며 고민을 들어주고 또 스스로를 이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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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04.10.13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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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꽃이 되었다…”국내 시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는 김춘수 시인의 ‘꽃’이다.‘꽃’을 좋아하는 고등학교 남학생들을 만나리라는 생각은 시처럼 ‘꽃’이라는 사물을 인식하고 알리려는 작은 움직임으로 확인됐다. 아직 가야할 길은 멀지만 세상을 보는 또하나의 ‘눈’을 배워가는 과정은 앞으로의 삶에 적지않은 도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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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04.10.0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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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그릇이 있다. 어림잡아 1ℓ정도의 물이 들어갈 듯 싶어 보인다. “이 그릇에 들어갈 물은 얼마나 될까?”하는 눈에 빤히 보이는 질문에 아이들의 표정은 ‘무한대’라는 답을 한다. 과학적으로 접근한다면 답은 하나가 아니라 여럿이 될 수 있다는 거다.한 학년에 한 반씩, 6개 학급의 소규모 학교인 종달교의 과학 잠재력도 그렇다. △미래를 향한 소박하지만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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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04.09.2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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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7시. 한떼의 아이들이 부산하게 움직인다. 2주전만 해도 서로 몰랐던 아이들이다. 하지만 쓰레기 종량제 봉투까지 활용해 만든 ‘의상’을 입고 드라마에 몰두하기 시작했다.방학 캠프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모습 아닌가 생각되지만 아이들은 모두 ‘영어’로만 말을 한다. 드라마 대사만이 아니라 ‘잘했다’는 격려나 ‘잘하라’는 응원도 모두 영어다.그런데도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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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04.08.24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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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만 맞춰놓고 무조건 셔터를 누르고 찍은 후에도 그 자리에서 바로 LCD창을 통해 사진을 확인한다. 요즘 유행하는 디지털카메라의 장점이다. 사진이 마음에 안들면 삭제하고 다시 찍기를 반복한다. ‘빨리’또 ‘쉽게’에 익숙한 아이들이 느림의 미학을 배우는 곳을 찾았다. 묵직한 수동 카메라에, 제키만한 삼각대까지, 구좌읍 하도초등학교의 사진 영상반은 소곤소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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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04.08.17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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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특기적성교육이 진행되고 있는 2학년 교실. 교육방송 프로그램에 나온 강사가 ‘도올’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억양으로 강의를 진행한다. 교실 구석에서 ‘쿡’하고 웃는 기자와 달리 학생들은 시종 진지한 표정이다. ‘준비된’EBS강의 시청은 그렇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7차 교육과정 도입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에 학생들의 선택 폭과 함께 교육방송(EBS)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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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04.08.10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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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사이에 왕따가 되어버린 뚱보 동빈이. ‘비만 탈출’을 선언한 엄마 때문에 풀이 무성한 밥상과 비만아 수첩을 써야 하는 것이 늘 불만이다. 하지만 땅꼬마 수호와 젓가락처럼 키만 큰 성현이와 삼총사가 된 후, 친구들의 응원 속에 스스로 살뺄 결심을 한다. “나 자신을 사랑하나요? 생긴 모습 그대로의 나 말예요. 거울에 비친 내 모습 그대로를 사랑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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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04.08.03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