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본토와 중국, 일본의 한가운데서 제주는 치이지 않으면 등이 터졌다. 혹자는 세계로 열린 관문이라고 했지만, 이러한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제주에는 ‘바람타는 섬’이란 수식어가 달렸다. 서귀포시 대정읍은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굴곡과 제주가 품어야 했던 상처를 알려면 꼭 가보라 했던 곳이다. 그랬던 곳이 숨죽여 감췄던 얼굴을 꺼내들었다. ‘말을 지어내 세상을 지배하’는 권력자들의 그것(플라톤)이 아니라 살고 살았던, 다시 살아갈 것을 외친다. 그 증거도 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치대정읍은 제주의 아픈 손가락 중 하나다. 사람
진행 연재
고 미 기자
2022.07.14 1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