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동독 등 격동의 역사 기록물 통합 보존‘슈타지’ 비밀문서 이관…단일 기관서 책임 관리연방기록물법 제정…접근과 보호 법적 기준 마련2021년부터 슈타지 기록물 편입…관리 일원화독일 베를린 리히터펠데에는 붉은 벽돌의 독일 연방기록원(Bundesarchiv) 본원이 웅장하게 서있다. 1952년 설립된 이곳은 나치 시대부터 분단, 통일에 이르는 독일 근현대사의 모든 기억을 품고 있다. 연방 정부의 행정 문서는 물론, 동독 국가보안부 ‘슈타지(Stasi)’가 남긴 111㎞ 분량의 방대한 감시 기록까지 아우른다. 독일은 국가폭력의 증거를
지하 1층 ‘개방형 보존서고’, 시민과 거리 좁혀매체별 맞춤형 항온과 항습이 영구 보존 기본10년 만에 서고 포화…설계부터 증축 대비해야‘소년이 온다’ 모티브 특별전으로 대중화 제시광주 금남로. 1980년 5월 항쟁의 중심지였던 이곳에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 서 있다. 옛 가톨릭센터를 리모델링해 2015년 문을 연 이곳은 단순한 자료 창고가 아니다. 항쟁 당시의 피 묻은 태극기부터 시민들의 일기장, 외신 기자의 취재수첩까지 5·18기록물은 이곳에서 박제된 유산이 아닌, 지금도 관리되고 활용되는 역사로 존재한다. 제주4·3기록관 건
2018년 논의 시작, 7년 만의 쾌거‘4·3은 말한다’ 등 1만4000여건 포함기록관 건립 이제 첫걸음 뗀 단계체계적 관리 시스템 구축 ‘시급’수십년간 금기의 역사로 묶여있던 제주4·3이 70여년의 세월을 넘어 마침내 ‘세계의 기억’으로 우뚝 섰다. 제주4·3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며, 진실규명과 화해·상생을 위한 제주 공동체의 끈질긴 노력이 국제사회의 공인을 받았다. 이는 2018년 첫 논의가 시작된 이래 7년 만에 이뤄낸 값진 성과다.하지만 ‘세계의 기억’이라는 빛나는 위상 이면에는, 이 소중한 기록물들을 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