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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농장으로 출근해요”경찰관의 꽃이라는 제주경찰서장(94∼95년)과 서귀포경찰서장(98∼99년)은 물론 제주지방경찰청 경무·정보·방범과장 등 제주경찰의 요직을 두루 역임하다 지난 99년 정년퇴임한 김춘식씨(65). 그는 “퇴직한게 아니라 경찰관에서 농부로 전직을 했을 뿐”이라며 소일거리를 묻는 기자에게 ‘한방’ 먹이면서 인터뷰를 시작했다.김씨는 “공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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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웅
2004.01.0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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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오름주제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경력 40년을 훌쩍 넘긴 사진작가에게도 전시회 개최는 주사맞는 아이같이 초조하고 불안하면서 동시에 두려운 것인가 보다.사진작가 신상범씨(68), 지난 91년‘오름들의 고향’주제의 흑백사진전에서 유독 하늘을 크게 부각시켜 오름을 우주 속의 은밀한 보석으로 그려냈던 그가 내년 3번째 전시회에는 오름과 얼크려져 사는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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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순실
2003.12.2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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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받더라도 그것을 웃으면서 넘기고 웃으면서 못 넘길 상황일 때에는 마음을 비우고 스스로 안정을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제주지역의 한의학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한 진한의원의 동연 진태준 원장(78)은 “편안한 마음을 가질 때 질병이 찾아오지 않고 장수할 수 있다”며 화(禍)를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지난 61년 한의사 시험에 합격해 40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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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주
2003.12.2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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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법환동 방파제위, 범섬을 마당삼아 15년째 전경초소를 지키는 한 여인이 살고 있다.30대에 벌써 서귀포돌할망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돌에 미쳐살았던 여류시인 현주하씨(66), 그는 기나긴 풍토병에서 돌아와 이제야 늘그막에 시업을 이루는 할머니가 됐다.송수권 시인이“전국의 산문(山門)을 드나들고 어느 때는 첩첩 산중의 눈길을 헤치며 가느라 꼬박 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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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순실
2003.12.1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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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도는 그야말로 대한민국 정상급에 올라서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지켜보는 게 무엇보다 즐겁다”40여년동안 제주 체육사와 더불어 제주에 유도가 뿌리를 내리도록 온 정열을 쏟아온 장본인인 원로 고창부옹(74·제주시 삼도2동)을 7일 만나봤다. 고희를 훨씬 넘긴 나이에도 불구, 쩌렁쩌렁한 목소리에는 건강미와 그간 겪어온 세월만큼 깊은 관록의 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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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봉
2003.12.0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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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가 무슨…” 제주경찰서장(1991.8∼93.3)과 서귀포경찰서장(1997.7∼98.3)은 물론 제주지방경찰청 정보·수사·경무과장 등 제주경찰의 요직을 두루 거친 백길오씨(64)는 소일거리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백씨는 이어 “특별히 하는 일은 없고 아침에 1시간 정도 다녀오는 사라봉 산보와 골프연습장이 소일거리라면 소일거리”라며 “골프연습장에 가면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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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웅
2003.11.3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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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사진예술의 산 증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김희수 옹(75). 한국사진작가협회 제주지부 초대 지부장을 역임했던 김 옹은 올해로 고희를 절반이나 넘긴 나이이지만 여전히 건강한 모습으로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않고 있다.김 옹이 카메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50여년전인 20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 간다. 김 옹은 당시 제주사진작가 1호로 기록되는 고 김광추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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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석
2003.11.2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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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한라산이요, 한라산은 곧 제주다. 그러나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한라산이 훼손되고 있어 걱정스럽다”원로산악인으로 한라산 개척자 가운데 1명인 안흥찬씨(73)는 한라산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면서 훼손되고 있음을 안타까워했다.특히 안씨는 “영산인 한라산에 삭도를 설치하는 것은 안된다”며 “한라산의 기상이나 지질을 고려할 때 삭도와 함께 부대시설이 들어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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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주
2003.11.1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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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민회는 뿌리가 같은 제주출신들이 모여 순수하게 친목과 단합을 다지는 열린 공간입니다”제주시 용담동 출신인 정종화 전 서울제주도민회장(67)은 지난 55년 고향을 떠난후 40여년의 긴 세월을 서울에서 보냈다. 그러다보니 재경도민들이 모인 서울도민회에 각별한 애정을 쏟게 됐고 한시도 ‘고향 제주’를 잊은 적이 없다고 한다. 인터뷰를 극구 사양하던 그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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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경
2003.11.0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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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기가 탄탄하면 작품 할때마다 느낌이 다르고 상상력이 무궁무진해집니다” 50여 년 서도(書道)를 걷고 있는 라석 현민식 선생(71)은 작년에 마련한 고희기념서화전에서 서예와 그림을 한데 넣은 소품들을 전시한 바 있다.근간에 그는 난을 치면서 태어나고 지금껏 살고 있는 고향 연동의 옛 삶들과 추억어린 시절들을 그림과 스스로 고졸(古拙 예스럽고 서투르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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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순실
2003.11.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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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활동비·회의수당 등 의회로부터 받은 돈은 단 1원도 개인 주머니에 넣지 않은 것을 지금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지난 91년 4월부터 임기를 마친 95년 6월30일까지, 전·후반기에 이어 마지막 3개월 잔여임기 모두 제주시의회 의장직을 맡았던 현태식 초대의장(64·제주시 연동)을 만나봤다. 지방자치제가 부활된 후 만 4년3개월이란 기간동안 23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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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봉
2003.10.2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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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은 그저 그래요. 특별히 아픈 곳은 없지만, 나이가 드니까”80년대 말 제주경찰서장(88년 6월∼89년 9월)과 서귀포경찰서장을 잇따라 역임했던 김광수씨(67). 지난 95년 제주지방경찰청 경무과장을 끝으로 명예퇴직했으며, 지금은 제주시 삼성혈 맞은편 아파트에서 부인과 함께 세월을 낚고 있다.김 전 서장은 소일거리에 대해 “기원이나 친구들과 바둑을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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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웅
2003.10.1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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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제주군의회 초대의장을 지낸 박두준씨(71·한림읍 한림리)는 야인으로 돌아온 후 농장에서 땀을 흘리며 평범한 농부로 생활하고 있다.박 초대의장은 1991년 4월15일 의회가 개원한후 93년 4월13일까지 전반기 의장을 맡으며 동료 의원들과 함께 모두 14회의 임시회를 진행하는 등 풀뿌리 민주주의의 초석을 다지는데 많은 역할을 아끼지 않았다.30년만에 부활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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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석
2003.10.12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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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급변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의 전통문화는 지켜져야 한다. 전통문화가 소멸돼 변화해 버리면 제주도는 있어도 없는 것과 같다”제주도 무속을 본격적으로 학문적 연구를 하고 이를 학문으로 정립시켜 낸 산증인 현용준 제주대 명예교수(72)는 변화하는 사회속에서도 전통문화는 지켜져야 한다는 소망을 피력했다.현 명예교수는 “제주도민의 생활 정신의 본질을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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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주
2003.09.2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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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운업계의 밑거름이 되고 버팀목이 돼온 인물하면 알만한 사람들은 단연 고유진 (주)대양해운 회장(77·제주시 건입동)을 꼽을 수밖에 없다. 반세기 넘게 숱한 역경과 파고를 넘고 뚝심으로 해운업을 일궈온 고 회장을 굳이 표현하자면 도내 해운업계의 산 증인이자, 산 역사이기 때문이다.8·15 해방직후 고 회장은 어머니의 주선으로 고향선배들이 운영하는 소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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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봉
2003.09.2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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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1년 초대로 부임, 94년 정년퇴임할 때까지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장을 14년간이나 ‘장기집권’했던 김윤기씨(70)는 컴퓨터가 가장 즐기는 취미생활이라고 말했다. 한 5년전부터 배우기 시작한 컴퓨터가 이제는 없어선 안될 친구가 돼 버렸다는 것이다.“이메일은 기본이고 인터넷 정보검색, 공과금 인터넷 납부와 전자상거래는 물론이고 워드프로세서나 윈도우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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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웅
2003.09.1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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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북제주군수를 지낸 김인규씨(67·제주시 이도2동)는 지난 95년 3월 36년간의 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한 이후에도 속내는 여전히 공직자로 활동하고 있다.공무원 퇴직후 야인(野人)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 전 군수가 스스로 공직자라고 생각하는 것은 후배 공직자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다.김 전 군수는 “퇴임후의 잘못된 행동으로 후배들이 주민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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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석
2003.09.0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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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면 우리는 ‘신체적 건강’을 건강의 전부인 양 생각하기 쉬운데 실은 신체적 건강 못지 않게 ‘정신적 건강’과 ‘사회적 건강’도 중요하다. 특히 우리 지역사회나 국가사회는 각 구성원과 개인의 ‘사회적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김형옥 전 제주대 총장(73)은 사회가 불안하고 불건전하게 느껴지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진단했다.김 전 총장은 “특히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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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주
2003.08.3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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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평 남짓한 감귤 과수원에 가거나 성당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지내며 간혹 동네 원로회에 참석해 벗들을 만나 시간을 보낸다”김서연 전 남제주군수(80)의 요즘 일상은 유유자적한 여유로움이 가득하다.해방 이듬해인 지난 46년 대정면에서 시작해 81년 퇴임할 때까지 바쁘고 힘든 35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한 끝에 주어지는 일종의 보상인 셈이다.김 전 남군수는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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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도
2003.08.2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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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소년체전 제주 첫 개최, 제주경찰서 관덕정 시대 마감, 탑동매립 범도민 반발…’도민 누구나가 들으면 “아 아∼”하고 고개를 끄떡일만한 이 사안들을 공직에 있을 때 중심에 서서 겪었던 이가 바로 전창수 전 제주시장(73·제주시 삼도동)이다.전 전 시장은 1남6녀 모두 결혼시키고 아들 내외와 함께 조용히 노년을 지내고 있다. 현직에 있을 때 가끔 즐겼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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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봉
2003.08.17 1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