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고객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제주 관광’을 표현하는 사람이라면 설명이 될까요” 고순심 탐라식품 대표가 살짝 귀띔했다. ‘여행사’라는 말에 주춤하는 사이 고 대표는 “도내 여행업계에 ‘여성 경영자’라는 위치를 만든 사람이다”며 등을 떠밀었다.오성자 ㈜오성항공여행사 대표(48)와의 첫만남은 “금방 고객들과 미팅을 마쳐 경황이 없다”는 말로 시작됐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요. 적자생존과 약육강식이 공존하는 사회라는 ‘정글’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고 또 고집스럽게 지키고 있는 사람입니다” 고순심 탐라식품 대표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오정희 정희직물 대표(58)는 40여년의 세월을 ‘옷감’과 함께 했다. 오 대표는 “무엇이 되겠다고 미리부터 작정한 것은 없었다. 다만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여린 첫인상과는 달리 당찬 추진력과 끊없는 연구에의 열정을 가진 사람입니다”한번 만나보라는 뉴월드 가구백화점 김용숙 사장의 말에 탐라식품을 찾았다. 비릿한 생선 특유의 냄새와 큰 창고. ‘기골이 장대한 여장부(?)가 아닐까’하는 생각은 고순심 대표를 만나면서 한순간에 무너졌다. 고 대표는 “여자라는 것이 최고의 장점이었다”고 말했다.△‘사회인’이란 위치를
“‘뿌리 깊은 나무’ 같다고나 할까. 가만히 제 자리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주변은 물론 같은 여성 경제인들에게 의지가 되는 사람입니다”김인순 정우흄관㈜ 대표이사의 귀띔에도 ‘반신반의(半信半疑)’했던 것이 사실. 뉴월드가구백화점 매장에 만난 김용숙 사장(49)의 첫 인상은 오래 한 동네서 얼굴을 익힌 이웃처럼 푸근하고 정감 있었다.“그저 한 걸음 뒤에서 가족과
“앞만 보고 달려오다 보니 ‘용기’있는 사람만큼 부러운 사람이 없습니다” 이종필 진성해운 대표가 가만히 입을 뗐다. 어떤 ‘용기’를 말하는 것일까. 이 대표는 “늘 주변을 돌아보며 조금이라도 도움이 돼야 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언제나 생각에 그치는 때가 많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나 사람을 직접 찾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진짜 ‘용기’
“뭐라고 하면 될까. 있잖아요, 겉은 딱딱하고 속은 부드러우면서도 알찬…” 이동숙 배성침구 사장이 한참을 뜸을 들이다 생각해낸 것은 ‘호두’였다. “여자가 해상수송업을 한다고 하면 무슨 ‘아마조네스’를 생각하기 쉽지만 강한 이미지 속에 감춰진 부드러움이 진짜 모습입니다”이 말을 전해들은 이종필 ㈜진성해운·한라건설산업㈜ 대표이사는 ‘과분한 칭찬’이라며 가만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