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속에는 많은 종류의 세균이 있다. 그 중에 충치균은 당분을 분해하여 산을 만들고 그 산이 치아 겉표면인 법랑질을 용해해서 물리적으로 파괴시키면서 충치를 만든다. 그래서 단음식을 피하거나 줄이라는 것이며, 식후에 치아를 닦음으로써 충치를 예방하고자 하는 것이다.

치주질환은 세균의 종류는 다르지만 치아에 붙은 세균막, 즉 프라그에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번식하여 치아와 잇몸사이에 들어가 잇몸병을 만들고 점진적으로 단단한 치석이 되어 치근막에 침투해 치주염을 만들고, 치조골 까지도 용해시켜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 예방으로는 세균이 번식하지 않게 프라그나 치석을 없애는 것이 첫째 할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를 잘 닦는 것이 첩경이다.

이처럼 충치나 풍치가 생기는 가장 기본적인 원인을 보면 불량한 칫솔질에 있다. 이제 올바른 칫솔질 방법을 알아보면 첫째, 잇몸에서 치아쪽으로 쓸어 낸다. 치아는 옆에서 보면 약간 둥근 형태를 하고 있어 음식물 찌꺼기가 치아와 잇몸 사이에 머무르게 된다. 그런데 칫솔을 옆으로만 문지르면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 찌꺼기는 제거되지 않으면서 강한 칫솔모와의 마찰에 의해서 치아만 닳을 수가 있다. 치아의 손상없이 깨끗한 칫솔질을 하려면 잇몸에서 치아쪽으로 빗질하듯이 칫솔을 쓸어내려야 한다.

둘째, 치아를 닦는 순서를 정한다. 칫솔질 순서는 특별히 좋다고 정해진 것은 없지만 잘 안닦이는 곳부터 한다. 즉 뺨쪽보다는 혀쪽이 닦기 어려우므로 혀쪽 어금니쪽부터 닦기 시작한다. 그런후 바깥쪽으로 닦고 마지막으로 씹는 면을 닦는다. 이처럼 순서를 정해놓고 규칙적으로 닦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적정한 시간동안 닦는다. 한 부위당 5∼10회 정도 반복해서 닦게되면 약 3∼4분정도 소요될 것이다. 보통 어린이들의 경우 1분도 안되어서 칫솔질을 끝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정도의 짧은 시간동안에 효과적인 칫솔질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다.

넷째, 혀를 반드시 닦는다. 혀를 닦는 특별한 기구도 있으나 칫솔을 이용하는 것으로도 많은 효과를 볼 수가 있다. 특히 혀의 가운데 부분의 맨 안쪽 부위를 신경써서 닦아야한다. 처음 혀를 닦으면 노란 것이 칫솔에 묻어 나오는데 이것이 입냄새의 원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문영석·치과의·제민일보의료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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