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일부 언론과 연구기관에서 구제역의 전염 매개체로 중국의 황사바람을 지목하고 있다고 한다.경기도 파주·홍천지역의 발생시기가 비슷한데다 서해안에 위치한 점을 들어 그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다.사실이 그렇다면 보통 심각한 사태가 아니다.황사권에 놓여 있는 동북아 전역이 전염가능지역이란 얘기이며,청정지역을 선포한 제주 또한 예외지역이 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기 때문이다.물론 이에대한 즉각적인 반론이 우리에게 다소의 안도감을 주고 있다.확인되지 않은 사항이며,그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기상청과 환경연구원의 반박이 그것이다.
아직은 누구의 주장이 옳고 그른 것인지 판단이 서 있지 않다.하지만 황사가 구제역 전파의 원흉이란 확인되지 않은 학계의 주장에 우리는 놀라움과 우려를 금치 않을 수 없다.도데체 구제역이 어떤 질병인데 추측만으로 그렇게 성급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가.새삼스런 얘기지만 구제역은 급성 가축전염병으로 치명적이다.한 번 번지게 되면 축산농가는 물론,축산물 유통에 마비를 초래한다. 세계각국이 전염원을 차단하기 위해 발생국가의 축산물 통관을 철저히 금지한다.질병이 퇴치됐다고 해도 상당기간이 지나야 수출입 협상이 가능해진다.지난 97년 전국적으로 구제역이 번졌던 대만의 경우는 구제역 발생국가로 지정되면서 아예 돼지고기 수출을 포기하고 있다.
돼지고기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제주 축산농가들로서는 결코 바다건너 불이 아닌 사태들이다.
최근 번지고 있는 일부지역의 구제역을 빨리 차단하지 못하면 우리 또한 대만의 전철을 밟을 것은 불을 보듯 훤하다.제주도가 축산물 청정지역이라고는 하나 황사로부터는 완벽하게 자유로운 곳은 아니기 때문이다.
질병의 예방과 퇴치를 위해 전염원과 발생경로 파악의 중요성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그러나 사실에 근거 하지 않은 논쟁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정확한 근거와 확인절차도 없이 황사바람을 들먹이고 있음은 그래서 유감이다.<<끝>>
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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