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가 없으면 잇몸으로…’란 속담이 있듯이, 소금으로 치약을 대신했던 기억과 급하면 물로 입안을 헹궜던 일들이 생각나 치약에 대한 상식을 언급해 본다.

치약이란 치아를 청소할 목적으로 칫솔과 함께 이용되고 치아를 닦는 것을 도와 칫솔질의 즐거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치약의 기능은 원래 미백효과를 얻기 위한 것이나, 현재 약제를 첨가하여 치료효과도 얻도록 만들어져 있다.

미백효과를 목적으로 하는 치약은 구강내 청결감을 주고,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고 색소 침착을 예방, 구치 감소 및 광택 효과를 낸다.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치약은 특수 약효제가 첨가돼 치태부착의 예방, 우식예방 및 상아질 지각과민경감 효과를 기대하는 제품들이다.

치약은 연고형을 비롯해 분말형, 액체형, 분말 및 연고의 중간형태가 있으나 연고형이 대부분이다.

치약의 성분은 연마제(칼슘염) 35∼50%, 수분(중류수) 20∼40%, 습윤제(글리세린) 20∼30%, 결합제 1∼5%, 표면활성제 1∼2%, 약효제 0.1∼10%, 기타(향료·방부제 등) 1∼7%로 구성된다.

치약의 성분중 연마제는 치태제거, 색소제거, 치면광택을 주 목적으로 하지만, 치열 상태나 치주조직 및 점막상태, 치겨부의 마모와 치경부 지각과민 등의 증상에 따라 연마제의 강·약을 구분하여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면 치경부의 마모와 지각과민이 있는 경우 연마력이 낮은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치약속에 포함된 특수 약효제는 그 효과별로 우식예방에 불화물, 치태나 치석 침착억제에 단백질 분해효소, 치은 건강증진에 염화나트륨, 구취경감에 클로로필, 상아질 지각과님ㄴ 경감에 염화스트론튬 등의 약제로 대응하나 그 유효성에 대한 연구가 진행중에 있으며, 치약은 치료목적보다 사수도 불소화 사업처럼 예방 차원에서 도움이 된다.

19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치약은 럭키치약이 유일했으나 이후 다양한 치약뿐만 아니라 칫솔까지 등장,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따라서 올바른 치약의 선택은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이 될 수 있으며 치과치료와 병행할 때 그 효능이 높아질 수 있다.

치약은 주료 착색제거, 광택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선천적으로 변색된 치아 또는 상아질까지 변색된 경우는 전문적 치아 미백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약의 기능성이 많이 향상되어 그 종류가 다양해졌다. 앞으로 이름에서 보여 주듯 치약이 약으로써 효능을 다할 날이 올 것을 기대한다.

<강성현·치과의·제민일보의료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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