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교정수술이란 악골(턱뼈)의 발육이상, 즉 치아의 부정교합, 상악골이나 하악골의 돌출이나 비대칭을 외과적으로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얼굴의 생김새는 인종이나 국가를 언급할 필요없이 아무리 쌍둥이 일지라도 개개인마다 다르다. 대체적으로 서양인에게는 하악골이 상악골에 비해 후퇴된 경향이 흔하고, 반대로 동양인에게는 하악골이 돌출된 경우가 많다.

악골 발육이상의 원인은 선천적 원인과 후천적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선천적 원인으로는 유전, 자궁내 이상, 화악과두무형성, 여러 가지 증후군의 일환이 있으며, 후천적 원인으로는 출생후 외상, 감염증, 유아나 소년기의 악관절강직증, 유년성 악관절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겠으나 유전적요인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팔이 긴사람, 짧은 사람이 있듯이 발육이상은 질병이라기보다는 하나의 현상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이러한 발육이상의 종류는 매우 복잡하지만, 이를 단순화시키면 상악골이나 하악골의 전돌(돌출)증, 개교증(입을 다물어도 앞니가 벌어진 상태), 안모비대칭, 왜소악증(얼굴의 전체 크기에 비해 위턱이나 아래턱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상태)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악교정수술에 있어서 안모의 심미적 개선 뿐만 아니라 구강기능이 회복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치아의 교합관계는 절대적이다.

또한 적절한 관계는 수술결과도 양호하게 하며 수술후 합병증의 발생을 감소시키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악교정수술은 시작에서 끝까지 구강외과의사와 교정과의사의 협진이 절대적이다.

보통 수술 전에 1년 정도의 교정치료가 필요하며 수술 후에도 6개월 가량의 교정치료가 필요하다.

모든 수술에는 부작용의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에 이르러는 많은 수술법의 개발로 실제 수술과정의 부작용은 드물고 입원기간도 대개 일주일을 넘지 않는다.

구강내에서 모든 과정이 이루어지므로 수술에 의한 흉터는 남지 않는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재발로 이는 안면주위조직의 회귀경향 때문이다.

안면골의 부조화는 질병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저작기능과 발음은 물론이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거나 심리적인 문제나 된다면 자신의 상황에 맞는 해결방법이 반드시 있을 것이고 악교정수술이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김수걸 치과의·제민일보의료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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