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아질 지각 과민증은 치아의 경조직이 외부자극(촉진, 찬 것, 신맛, 단맛) 등에 예민해진 증상을 말하며 두가지 형상으로 나누어 구분한다. 그 하나는 치경부에 쐐기모양으로 홈이 형성되거나, 치근이 노출돼 나타나는 증상과 또 다른 하나는 와동형성 중 또는 와동형성 후 노출 상아질 표면에 지각이 항진된 경우를 말한다.

상아질 지각 과민증은 외부 자극이 없으면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상아질 지각 과민증은 상아질 또는 백아질이 노출된 결과 왜래 자극이 상아세관을 통해서 치수로 전달돼 일어나는 일종의 국소적 치수 반응다. 그런데 상아질 지각과민증과 치수염의 증상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어 감별을 요한다. 일반적으로 상아질 지각과민은 왜래 자극에 대해 불쾌감 또는 동통을 호소하는 일과성이나 치수염은 자극을 준 후 수 분간에 걸쳐 지속적인 동통을 호소하는 경우를 말한다.

상아질 지각과민증을 부위나 상황별로 세분하면 다음과 같다.

1)치경부 지각과민증

우식, 교모, 마모 등이 상당한 기간에 걸쳐 진행된 경우나 치주염 등으로 백아질이 노출된 경우로 제이 상아질의 형성, 치수의 석회와 등의 적응변화가 일어나면 증상을 수반하지 않지만 치경부의 상아질, 백아질의 노출 후 지각이 항진된 경우를 말한다.

2)와동 형성에 따른 상아질 지각과민증

생활치의 와동 형성시 통증을 호소하는 일은 정상적인 지각과민으로 특히 에나멜, 상아질 경계부, 상아질의 치수 접근부 등의 지각과민 부위를 자극함으로써 일어나는 증상을 말하며 국소마취나 고속 절삭법으로 지각과민 현상을 해소한다. 이런 증상 때문에 환자들이 치과 치료를 꺼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3)와동 형성 후 지각과민증

와동 형성 후 노출된 상아질의 지각이 항진되면 절삭면을 복수제로 보호하여 1-2주간 경과 후 증상이 완화되나 계속 증상이 지속되면 치수염으로 이행된 것으로 판단한다.

4)치은 점막 유래의 지각 과민

초기의 단순성 치은염으로 치은점막이 발적 또는 박리된 경우 점막은 냉수, 신맛, 단맛 등에 지각이 항진되어 상아질 지각과민증과 유사한 증상을 나타낸다. 이런 증례에서는 치석제거와 칫솔질법을 개선함으로 2-3일 후면 지각과민 증상이 소실된다. 상아질 지각과민증의 치료법은 증상에 따라 보존요법, 충진법 및 지수제거요법으로 구분해 시행한다.

상아질 지각과민증의 예후와 재발은 예견되는 일로 부위와 상황에 따라서 대처한다. 와동형성 후 지각항진은 노출된 상아질 표면을 이장하는 이장재를 사용하는 보존적 요법을 쓴다.

치경부 지각과민증은 치질의 결손이 없는 경우 비착색성 약제를 1주일 간격으로 여러차례 도포해 그 증상을 완화한다. 이들 보존적 요법은 표면적 처지여서 발수, 충전으로 대처하는 경우도 있다.

치아가 냉수나 찬 음식에 깜짝 놀라 반응하는 것은 생리적 현상으로 냉수나 찬 음식을 마실 때 1∼2초만이라도 속도를 늦추면 치아들도 고마워 할 것이다. 또한 치아들도 조심스럽게 일생동안 사용하는 소중한 것이다.

<강성현·치과의사·제민일보 의료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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