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도 벌써부터 휴가철 항공권 구입난이 예상되고 있다.매년 겪는 일이라 새삼스런 현상은 아닌지 모른다.그러나 문제의 심각성은 똑같은 불편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데 있다.지금도 주말이면 항공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란 말을 실감한다.특히 휴가철이나 연휴 등 연중 몇차례의 특수를 감안한 대책은 거의 없다는 점은 안타까운 일이다.

오는 7월 중순이후 8월 중순까지의 제주행 항공권예약률은 이미 80~90%에 육박했다고 한다.올해는 예년보다 일찍 다가온 무더위로 예약시기도 갑자기 빨라졌다는 소식이다.본격 휴가철에 다다르면 정기편 만으론 아예 예약을 받지 못할 지경에 이를 것은 불을 보듯하다.따라서 항공사가 이기간에 특별기를 얼마나 투입하느냐에 예약적체 해소가 달려있는 것이다.‘얼마나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나’도 이와 연관된다.지금까지 그래왔듯 이 방안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것이다.

물론 제주로 오는 교통수단이 항공로만 있는 것은 아니다.빠르고 안락한 여객선이 있어 예전처럼 힘들지 않다.여행사가 단체로 모객하는 관광인 경우 충분한 메리트도 있다.비용을 절감하는 것도 그렇고,프로그램이나 일정에 따라선 선호도를 높일수 있다.대부분의 수학여행단이 선박을 이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항공로와의 분산수용을 정책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된다.하지만 바쁜 도시인에겐 여간해서 솔깃한 말은 아니다.차타고 배로 갈아타며 긴 시간을 이동하는 번거로움을 소화할 수 있는 획기적인 프로그램개발이 필요한 것이다.

항공사는 항공사 나름대로 특별수송기간을 정해 대책을 세우는 것으로 알고 있다.그 대책이라는 게 다른 게 아니다.보유항공기의 정기운항시간에서 틈을 내 특별기로 투입하는 일이다.그러나 이것도 한계가 있다.틈새 시간만 있다고 모두 투입이 가능한 것은 아닐 것이다.정비시간이 필요하고,승무원의 휴식시간도 필요한 것이다.공항주변 주민들의 소음피해를 줄이기 위한 이착륙금지 심야시간도 피해야 한다.현실적으론 제약조건이 많음을 인정치 않을 수 없다.그러함에도 항공권 구입난 문제는 두 항공사가 해결해야 하는 것으로 낙착된다.그것은 우리나라의 항공교통을 책임지고 있는데다 고객만족을 최우선하는 서비스분야이기 때문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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