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틀니를 하고 나선 괜찮다가 시간이 지나면 더 아프고 불편해서 빼놓고 다니는 사람들이 종종있다. 무슨 다른 이상이 있는게 아닐까 매우 걱정을 하게된다.

하지만 사람이 성장하고 늙어감에 따라 치아도 마모되듯이 이가 빠져버린 잇몸도 역시 세월의 변화를 겪게 된다. 틀니를 제작할때는 당시 잇몸의 상태에 맞춰 만들게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잇몸이 위축되어 이전에 만든 틀니가 맞지 않게 되면서 헐거워지고 음식을 씹을 때마다 잇몸 여기저기 상처를 만들게 된다.

그러므로 틀니를 사용한 후에는 1년에 한두번 정도의 정기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틀니를 사용할 이들이 알아야 할 중요내용을 알아보자.

첫째, 틀니사용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본인 혼자만 틀니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 수백만의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므로 적절하게 관리하면 틀니 사용하는 것이 일상의 자연스러운 한 부분이 될 것이다.

둘째, 여러 가지 변화는 정상적이다.
틀니를 사용하고 얼마동안은 잇몸의 상처가 나고 외모와 발음에도 변화가 일어나며 침 분비도 증가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모든 상황은 정상으로 돌아오게 되며 틀니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게 된다.

셋째, 전혀 새로운 식사방법이 필요하다. 틀니를 착용했을때는 단단한 것을 잘 깨물수 없으므로 작게 베어물고 동시에 양쪽 면으로 씹는 방식을 점차 터득하게 된다. 새 틀니로 잘 씹으려면 6∼8주의 적응기간이 필요한데 연한 음식을 좌우 양측으로 골고루 천천히 씹어야 한다.

넷째, 틀니와 잇몸에도 휴식이 필요하다.
잠자는 동안 틀니를 빼어 따로 보관해야 한다. 틀니가 건조하게 되면 변형이 생길 수 있으므로 물그릇에 담궈 보관해야 한다.

다섯째, 틀니를 청결하게 보존해야 한다. 자연치아와 마찬가지로 틀니에도 세균막이 생기며 얼룩지기도 하고 입냄새를 유발하는 음식 찌꺼기가 붙기도한다. 따라서 청결이 매우 중요하다.
식사 후 반드시 칫솔에 세제를 묻혀 흐르는 물에 깨끗이 닦고 틀니 세정액으로 세척해서 입안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여섯째, 정기검진을 해야한다.
틀니는 자연스런 습관이나 행동으로 변형되기도 하고 잇몸조직 변화로 변형되는 경우가 있다. 적어도 6개월에 한번씩은 치과에서 검진을 받고 틀니를 고쳐줘야 한다. 잘 맞지않는 틀니를 오래 사용하면 틀니 아래 조직의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므로 반드시 정기검진을 해야 한다.
<치과의·제민일보의료자문위원·장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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