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씨, 8일까지 관음사에서 첫 개인전

사진가 이병철씨(제주불교신문 사진기자)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오는 8일까지 제주불교본사 관음사에서 첫 개인전을 갖는다. 관음사 주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관음사,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주제로 모두 30여 작품을 선보인다.

‘관음사 어제’ 사진은 4·3으로 소실되기 이전의 관음사 전경사진을 비롯해 관음사가 입산이 해제되고 1968년에 이르러 중창불사가 한창인 옛 모습들을 보여준다. 당시 주지 향운스님과 신도들이 범종 이운식날에 시험 타종하는 모습과 대웅전 중창불사가 한창이던 1969년 무렵 젊은 수행납자의 모습은 서랍에서 꺼내보는 옛 사진첩처럼 감회가 새롭다.

지난 1973년 천왕문 낙성식 장면과 1974년 일주문 상량식을 통해 과거의 옛 모습도 되돌아본다.

‘관음사 오늘’사진에는 지난해 6회째를 맞은 한라산 영산대재를 비롯해 부처님오신날 법요식, 매년 여름과 겨울에 어린이들의 웃음이 묻어나는 어린이불교학교 사진을 전시한다.

‘관음사 내일’사진에는 관음사의 사계를 담았다. 봄이면 관음사 도량을 뒤덮는 복수초의 향기와 안개를 벗삼아 포행하는 수행자의 뒷모습이 봄을 재촉한다.

오롯이 참선 삼매에 든 수행자와 수녀들이 찾은 관음사 여름풍경은 또 다른 평온함을 준다. 관음사의 상징인 은행나무와 노랗게 물든 도량에서 울력에 한창인 스님들, 관음사를 찾은 외국인 수행자 등 산사의 가을은 풍성하기만 하다.

겨울사진은 관음사의 미륵불과 만불단의 장엄하면서도 산사의 고적함이 잘 표현된 설경이다. 스님과 어린이 신도가 신나게 썰매를 타는 모습도 이채롭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천에다 사진을 인쇄, 관음사 경내의 야외전시회로 진행된다. 문의=755-6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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