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흥 / 광복회 제주도지부 사무국장

지난 6일은 제51회 현충일이었다. 또 6월은 조국을 위해 산화해간 호국영령들을 위해 호국보훈의 달로 정하고 그 넋을 기려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제주시 충혼묘지와 읍면단위 충혼묘지에서 추모행사를 치르고 있다. 유족들은 추모의 향을 사르고 헌화하며 당시의 악몽을 회상하고 가신님들의 묘비를 붙들고 통곡하며 아픔을 달래보지만 5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어도 그 아픔은 더욱 깊어만 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반세기가 지나는 동안 현충일 기념일에 태극기를 게양한 가정이나 사회단체를 보기가 힘들어 졌다. 국가 기념일에 국기를 게양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어찌하여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매우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태극기는 국가의 상징이다. 또한 기념일이면 반드시 국기를 게양해야 한다. 유난히도 시련이 많았던 우리 선조들은 태극기를 품에 안고 독립만세를 부르며 나라의 안위를 걱정했을 것이고, 태극기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뭉클한 감정을 가졌을 것이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 우리들은 숭고한 영령들의 희생정신을 추모하고 그 애국정신을 함양하는 마음을 이어나가고, 6월 한달은 태극기를 게양하여 그분들의 마음을 위로하는게 도리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정신을 계승하려면 나라의 상징인 국기를 게양하는 마음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앞으로 국가 기념일과 경축일에 각 가정마다 빠짐없이 태극기를 달아서 자랑스런 대한민국, 태극기 물결로 넘치는 국제자유도시, 아름다운 제주, 평화로운 제주를 이룰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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