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화 제주지방병무청 팀장>  
 

지난 10일 지구촌 스포츠 한마당 축제인 제18회 FIFA 독일 월드컵이 화려한 개막과 동시에 총성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대회에서 포르투갈과 스페인 등 유럽의 강호를 차례로 꺾으면서 당당히 4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태극전사들은 국민적 스타 대접과 아울러 병역특례 혜택을 받게 됐고, 기량이 우수한 몇몇 선수들은 꿈의 무대인 유럽무대에 진출하는 등 그야말로 대한민국 축구와 국가브랜드는 짧은 시간에 전세계로 널리 퍼져 나갔다.

월드컵 4강은 축구경기에서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붉은악마와 함께 전국적으로 1000만명 이상 되는 시민들이 보여줬던 역동적인 거리응원전은 월드컵 4강을 능가했다.

이제 국내에는 물론 전 세계 어디를 가든 ‘대한민국’하면 ‘짝짝짝 짝짝’하는 손뼉이 자연스럽게 터져 나올 만큼 유명한 응원구호가 됐다.

이번 대회에서 강호 프랑스와 토고와 같은 조에 편성된 우리는 1승1무로 패전 없이 마지막 스위스 경기만을 남긴 채 16강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우리가족은 16강의 역사적인 날을 함께 하고자 종합운동장을 찾았다.

 우리나라와 토고 경기가 있던 날 경기장에는 2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한마음으로 응원했다. 그 모습은 아름답고 장관이었다.

 경기가 시작되고 초반에는 다소 밀리는 것 같았으나 마침내 짜릿한 역전골이 들어갔다. 우뢰와 같은 함성과 불꽃 축포가 어두운 밤하늘을 수놓고 서로를 부둥켜 안으며 벅찬 감격과 승리감으로 모두 하나가 됐다.
우리 병무청에서는 월드컵을 도민과 함께하기 위해 병력동원 훈련소집 일정을 우리나라 조별리그 경기가 있는 날인 13,19일, 16강을 치르는 25일부터 27일까지의 훈련일정을 변경했다.

또한 민원실에 근무하는 전 직원이 자진해서 붉은악마 티를 착용해 근무하고 있다.

그리고 매일 아침 실시하는 국민체조 대신 꼭짓점 댄스를 추는 등 국민공감대를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24일 새벽 스위스와 16강전의 고비가 되는 한판 승부를 앞두고 있다.

 태극전사들이 뛰어난 조직력과 체력을 바탕으로 죽을 각오로 뛰겠다는 불사조의 정신과 12번째 선수인 붉은악마들과 전 국민이 함께 대한민국의 역동적인 함성을 이루는 날 16강은 물론 4강의 신화를 재현하는 그날을 맞게 될 것이다.

이제 우리국민은 다시 한번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준비가 돼 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