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선 제주YWCA 팀장

  정보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IT, 인터넷은 필수이다. 컴퓨터, 휴대폰 등 다양한 매체들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현실과 사이버 세계를 쉽게 넘나들고 있다.

  사이버 세계는 무궁무진한 공간과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정보, 교육, 오락 등 여러 가지 문화의 장을 제공하여 청소년들의 삶과 가치관에 많은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또한, 우리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여 견문을 넓히고, 자신의 취미와 관심분야가 비슷한 사람들과 사이버 커뮤니티, 동호회 활동 등을 통해 다양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며, 자신들의 의견을 자유롭고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사이버 공간의 역기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과다한 컴퓨터의 사용으로 인한 인터넷 중독, 게임 중독, 자살률 증가, 화상채팅을 통한 원조교제로의 연결, 학습.지각능력의 저하, 신조어 등장으로 인한 한글의 파괴, 인터넷 악플로 인한 마녀사냥 등이 그렇다.

  이에 우리 단체와 제주체신청은 공동주관으로 지난주 말 청소년들과 함께 “희망제주! 정보통신윤리 골든벨 퀴즈대회 및 모바일 에티켓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이 행사를 통해 사이버 상에서의 청소년들이 정보통신윤리에 대한 인지도를 알아보고, 이를 퀴즈대회라는 형식을 빌어 재밌게 놀이문화로 접근하여 청소년들이 정보통신윤리의 필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청소년들은 물론 나도 이 기회를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되었고, 이런 운동이야말로 사회 곳곳에서 전개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이제 인터넷 강국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는 기성세대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기존처럼 우리가 청소년을 지켜내야한다는 의무를 갖고서 청소년들의 생활환경, 놀이문화 속에서 유해한 가치들이 청소년들에게 쏟아지는 것에는 관심없이 청소년들의 언어와 행동이 망가지는 모습에 대해서만 논의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 아니다.

청소년들이 스스로 조절하고, 분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우리의 역할임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IT 코리아는 세계적인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그 명성에 맞는 도덕적 자세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네티켓은 그야말로 나와 다른 사람의 인권을 존중하는 기본이라는 것을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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