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자치분권 속에서 규제완화와 4대 핵심산업에 더하여 첨단 산업의 육성을 통하여 사람, 자본, 상품의 이동이 자유로운 국제자유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주요골자이다.

거기에 더하여 국가가 통합 관리하는 환경에 대한 권한이 제주특별자치도에 이양된다. 그리고 환경기준은 국가이상으로 정하도록 되어있다. 이러한 만큼 환경보전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환경이라고 하면 먼저 수질, 토양, 공기  등 크게 넓게 생각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문제는 내가 아닌 타인의 책임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가정에서 발생하는 휴지, 음식물 찌꺼기에서 시작하여 생활주변 쓰레기, 공원, 공한지, 들판, 해안가까지 전체가 환경으로 바로 나와 직결되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나로부터 발생한 쓰레기를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은 너무 지나친 생각일까?

환경이라는 개념 속에는 너와 내가 따로 없다. 주인과 객이 따로 없다는 말이다. 우리 모두가 주인인 것이다. 누구는 버리고, 누구는 주어담기식의 개념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원인자요 혜택자이기 때문에 남을 탓해서는 안 된다.  환경에 관한 한 항상 내가 주인이란 인식을 가져야 한다. 내가 처리해야 할 것을 타인이 대신 한다고 해서 주인이 무관심 하거나 오히려 반대한다면 어떻게 처리해야 할 것인가?

특히 한 쪽이 피해가 없더라도 상대적으로 어쩔 수 없이 다른 한쪽에 피해가 있는 문제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바로 환경문제도 그렇기 때문에 한 쪽은 좋은데 다른 한 쪽에선 불편하다는 민원이 제기되어 해결에 어려움이 많다.

나로 인해 이웃이 피해를 입는 것에 대해 미안해하고 위로해 주며 상대방을 위해 조금은 내가 손해 볼 수도 있지만, 이웃을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이해하고 나아가 적극 동참해 주지 않으면 어려운 것이다.

주민들이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서 제주특별자치도의 도민으로서 긍지를 갖고 환경문제를 함께 해결해 쾌적하고 깨끗한 환경으로 만들어 나가는 모습을 보여 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갈 제주특별자치도민으로써 성숙한 주인의식을 기대해 본다.<김덕철 / 제주시 환경자원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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