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사태를 맞은 한일여객운송(주) 조합원 30여명이 회사정상화에 제주시가 나서줄 것을 요구하며 2시간동안 시장실을 무단 점거해 농성하는 등 한일여객 내부의 문제 가 엉뚱하게 제주시와 시민에게 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행히 김태환 시장과 면담을 통해 조합원들이 농성을 풀고 노사협상에 나서기로 하는 등 점거사태가 해결되기는 했으나 ‘부도’라는 회사내부의 문제로 제주시민의 상징인 시장실이 점거 당하는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됐다.  한일여객 조합원 30여명은 10시20분께 사전 약속도 없이 시장 면담을 요구,김태환 시장이 KCTV와 신년대담 녹화로 자리에 없자,김시장이 돌아오기까지 2시간동안 시장 실을 무단 점거했다.조합원들은 점거 과정에서 이를 만리는 직원들에게 거친 말을 퍼 부었으며,시장실 탁자유리를 깨뜨리기도 했다.
 조합원들은 12시30분 김 시장과의 면담을 갖고 “지난해 9월 시의 중재로 합의된 체불임금 지급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데 그 동안 밀린 임금 15억원을 지급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건의한 후 모두 돌아갔으나 이로 인해 20여대의 시내 버스 운행이 중단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김태환 시장은 “공식 업무로 자리를 비운사이에 조합원들에 의해 시장실이 점거 당하고 간부들이 이를 그대로 지켜봤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당시 청사에 있던 김호성 부시장을 지휘책임을 물어 경고 조치했다.  한편 한일여객 노사양측은 사측 대표로 한재섭이사를 포함한 3명,노조측 대표로 좌 태식조합장 등 5명을 협상대표로 위임,노사양측이 제안한 내용을 놓고 9일 오후부터 노사협상에 들어가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이재홍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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