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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넘어 갈등을 넘어] 도민 저력모아 복지공동체로이익 분출 소용돌이속 공동체 와해 위기
상호 존중·합의 통한 새 자치시대 열어야
박훈석 기자
입력 2006-12-30 (토) 15:55:56 | 승인 2006-12-30 (토) 15:55:56

풍요로운 제주시대 건설을 목표로 첫 항해에 나선 병술(丙戌)년이 칠흑 같은 어둠속으로 사라지고, 정해(丁亥)년의 태양이 새롭게 얼굴을 내밀었다.

대한민국 변방의 왜곡된 역사를 마감, 새로운 우리나라 지방자치 모형을 창출하는 변화의 주역으로서 동북아 평화와 교류·협력을 지향하며 지난해 7월1일 첫 출범한 특별자치도가 6개월간의 여정을 보냈다.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공직사회의 준비 부족과 대화·타협은 실종된 채 자신들의 주장만을 관철시키려는 이익집단·주체들의 목소리가 특별자치도 출범후 혼란의 소용돌이를 이루면서 제주경쟁력의 원천인 공동체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경쟁시대의 도전 목표와 생존 전략에 대한 냉철한 정신, 실천과제가 결여된채 새 역사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면 제주사회에 상당한 시련이 뒤따를 것이라는 위기 의식이 시행 2년차 특별자치도에 무엇보다 필요하다.

제민일보는 우리사회에서 뜨겁게 분출되는 욕구를 새로운 제주시대 창조의 원천으로 활용하기 위해 ‘제주의 힘, 지역을 넘어 갈등을 넘어’를 정해년의 화두로 제시한다.

세계의 도시들과 경쟁하는 치열한 소용돌이속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제주의 힘은 도민 모두가 잘 사는 복지공동체를 건설하기 위한 자치 역량의 결집이다.

이해관계에 얽매여 다수의 논리로 상대방을 억압하는 힘은 제주경쟁력의 원천인 ‘하나된 제주공동체’를 파괴, 결국은 자신을 위협하는 칼날로 작용한다.

제주의 힘은 탐라국 탄생신화 이후부터 경쟁을 바탕으로 보다 나은 삶과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수천년간 이어져온 평등사회 실현이다.

대결 보다 융합을 통해 문화를 형성하고, 분열·대립이 아닌 상호존중의 협의로 정정당당하게 활을 쏘아 거주할 땅을 찾는 경쟁원리, 결과를 깨끗이 수용하는 합의문화가 제주 전통사회를 떠받치고 있다.

제주 전통사회를 떠받치는 평등은 너와 내가 ‘똑같음’이 아니라 존재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서로의 생각·행동이 다름을 인정하고, 모두가 평화롭지 않으면 나도 평화로울 수 없다는 화해·상생의 충만함을 담고 있다.

지방분권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명실상부한 국제자유도시로 발돋움하느냐, 아니면 지난 60년간 제주발전을 가로 막아온 전국 1% 수준에 머물러 있을 것이냐의 문제는 치밀하고, 창의적인 전략을 갖고 복지공동체를 건설하는 우리의 자치역량 수준에 달려 있다.

아무리 영민하고, 부지런한 지도자도 혼자 뛰면 고작 10리도 못가기 일쑤지만, 공무원·주민들과 지역발전 가치관을 공유, 힘을 모으면 1만리 이상의 항해도 문제가 없다. 전환기에 처한 특별자치도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주체세력은 모든 제주인이다.

박훈석 기자  hss97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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