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회 전국소년체전 결산<상>
금 93.은 133.동 288개 등 통산 메달 500개 돌파
역도 눈부신 약진...태권도 협회 갈등 극복 분투
백중세 예상 체급종목 12명 준준결승 진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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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후 경상북도 영천체육관서 열린 남중부 태권도 경기에서 이윤석(아라중)이 발차기공격을 하고 있다. <박민호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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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북도 안동시 한국생명과학고 체육관에서 열린 제36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남중부 복싱 핀급에 출전한 홍민(청,중앙중)이 상대선수를 공격하고 있다. <박민호 기자> | ||
2005년 충북 소년체전에서 29개, 지난해 울산 체전에서 33개의 메달을 따낸 데 이어 도선수단은 이번 경북 체전에서 11개 종목에 걸쳐 금 4, 은 9, 동 30개 등 모두 43개의 메달을 수확, 당초 최대 목표치로 잡았던 35개의 메달 획득 목표를 가볍게 넘어섰다.
역대 소년체전에서 획득한 전체 메달 수도 이번 체전에서의 성과 덕분에 드디어 500개를 돌파하면서 금메달 93개, 은메달 133개, 동메달 288개 등 통산 메달 수를 514개로 늘려놓았다.
△ 변인영, 소체 통산 500번째 메달 주인공
도선수단이 이처럼 괄목할 만한 성적을 올린 데는 단일 종목으로는 원정 소년체전 사상 역대 최다 메달을 수확해낸 역도의 눈부신 약진과 당초 기대치를 무난히 달성해낸 체급 종목의 선전이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역도는 첫날 남중부의 정한솔과 김지현, 이틀째 장봉림(이상 제주중앙중)이 각각 합계와 인상에서 동메달 1개씩을 따내는 데 그치며 부진한 출발을 보였으나 체전 3일째인 28일 김다미(제주중앙여중)와 한예지(신성여중), 변인영(제주사대부중)이 하루에 8개(은 2·동 6)의 메달을 쏟아냈다.
이날 여중부 역도 선수들의 맹활약 덕분에 도선수단은 폐막을 하루 앞둔 상태에서 단숨에 당초 최대목표치로 잡았던 35개를 돌파할 수 있었다.
여중부 63㎏급 인상과 합계에서 동메달 2개를 따낸 변인영은 도선수단에 통산 500번째(인상) 메달을 안기는 행운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당초 최대 6개까지 메달을 내다봤던 역도에서 이같은 눈부신 성과를 이뤄낸 것은 감독과 코치 등 지도자들의 치밀한 작전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역도 감독으로 선수들을 이끌었던 양한진 도역도연맹 총무이사(제주사대부중 교사)는 “경쟁 선수들의 체중 조절 상태 등을 확인하는 등 사전 정보를 입수, 경쟁자들을 피해 우리 선수들을 내보냈다”며 “또 경기 당일 번뜩이는 코치들의 작전과 선수들의 투혼 등 3박자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고 역도의 선전 이유를 설명했다.
△ 태권 남매들, 협회 내홍 극복해낸 분투
매해 도선수단의 전통적인 메달박스로 꼽히는 태권도와 유도, 복싱, 레슬링, 씨름 등 투기종목 선수들도 모두 18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제 몫을 해냈다.
태권도는 이윤석(아라중)이 금빛 돌려차기로 ‘태권왕’의 건재함을 과시하며 최우수선수로 뽑히는 등 남중부와 여중부에서 태권 남매들이 금메달 1개와 동메달 5개를 합작해냈다. 특히 태권도는 소년체전을 앞두고 협회 임원들간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악조건을 극복하고 일궈낸 성적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
복싱은 핀급의 홍 민(제주중앙중)과 라이트플라이급의 강경석(한림중)이 체전 마지막날 연이어 벌어진 결승전에서 희비가 엇갈리면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도는 여중부 권희숙(신성여중)이 +75㎏급 2위에 오르는 등 3개의 메달을 따냈고, 최대 3개까지 메달을 기대했던 레슬링은 중학부 그레코로만형 50㎏급의 구현욱과 자유형 39㎏급의 송현식(이상 제주중앙중)이 첫날과 마지막날 경기에서 나란히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도선수단에 은 2, 동 2개를 안겼다.
씨름에서는 초등부 용장급의 김재홍(한림교) 등 ‘소년장사’들이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 3년 연속 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8강 진출자 12명 중 절반만 이겼더라도…”
도체육회 김대희 훈련과장은 “체급 종목의 경우 당초 백중세로 분류됐던 선수들의 활약이 대단했다”며 “태권도 5명, 유도 4명, 씨름 2명, 레슬링 1명 등 모두 12명이 준준결승까지 진출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번 체전에서 도선수단이 일궈낸 성과를 전해 들은 모 경기단체 임원은 “투기종목에서 8강에 오른 선수들 중 절반만 메달을 수확했더라도 50개까지 육박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말 그대로 ‘한 뼘 차이’로 메달을 놓친 게 더욱 아쉽다”고 토로하기도 했다.<홍석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