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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대선후보가 본 제주
박훈석 기자
입력 2007-06-01 (금) 10:55:43 | 승인 2007-06-01 (금) 10:55:43

‘2007년 12월 대통령선거의 승자는 누구인가’. 우리나라 국민에게 주어진 최대의 화두다.

대권에 도전장을 던진 ‘잠룡’(潛龍)들도 하늘로 날아오르기 위해 용트림하고 있다. 누가 당선되고, 낙선될지는 국민들 각자가 오는 12월19일에 판단할 몫이다.

제주인들의 관심도 대선을 피할 수 없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의 협력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이냐’의 생각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어떤 대통령이 돼야 하느냐’는 시대정신이 요구되고 있다.

제민일보는 대선 200일을 남겨둔 시점에서 후보들의 공약에 제주발전의 과제를 담기 위한 일환으로 그들이 바라보는 제주에 대한 생각을 도민들에게 전한다.<싣는 순서=국회 의석·가나다 순> <정리=박훈석 기자>

   
 
  ▲ 박근혜  
 
1.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살맛나는 제주도를 위하여”

제주도는 대한민국의 보물이며, 아름다운 섬이다. 제주도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발전시켜야 우리나라가 선진경제체제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에 제주도는 매우 소중한 곳이다. 

최근 제주도는 해군 기지와 한미FTA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 해군기지 문제는 일방적으로 추진되어서는 안된다. 주민의 동의를 광범위하게 얻어야 하고, ‘복합항’과 같은 문제가 함께 논의돼야 한다.

또한 FTA 발효로 예상되는 피해는 과감한 농업 구조개혁책을 강구하여 해결해야 한다. 특히 제주가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이고 있는 친환경 농산물 생산을 특화하여 부가가치를 높인다면 FTA 파고를 충분히 넘을 수 있다.

미래의 제주도는 ‘無규제·無세금·無노사분규’의 ‘三無道’가 돼야 한다. 천혜의 자연 환경을 보전하고,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어 준다면 제주도는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살맛나는 곳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제주가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


   
 
  ▲ 이명박  
 
2. 이명박

“창조적 리더십으로 세계의 보배 만들터”

그동안 제주도의 발전에 대해 수많은 논의와 정책 제안이 있었지만, 중앙정부 차원에서 이행된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아무리 좋은 꿈과 비전도 실천하지 않으면 백일몽에 불과하다. 비전과 실천이 함께 가는 창조적 리더십으로 제주도를 실질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항공자유화, 제주도 전역 면세지역화 등과 같은 특별자치도에 걸맞는 규제완화 뿐만 아니라 관광과 서비스업 중심의 제주도 특수성을 감안한 발전 정책이 세밀하게 개발되고 이행되어야 한다. 또한 제주도에서 태어나 교육을 받고, 좋은 일자리를 갖고 문화생활을 하면서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문화와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여 도민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

두바이는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지도자의 창조적 리더십 하나로 아무 것도 없던 사막이 황금의 땅으로 바뀌었다.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대한민국의 보배와 같은 곳이다. 제주도가 특별자치도로서의 위상과 비전에 걸맞는 성장과 변화를 이룩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여, 아시아를 넘어 세계 속의 보배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하겠다.


   
 
  ▲ 원희룡  
 
3. 원희룡

“동북아 중심 관문으로 뻗어나가야”

제주도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우리의 보배이다. 제주의 특별한 자연처럼 제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특별히 조망받길 바란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지금 해군기지 건설문제로 갈등의 골이 파여 있고, 한·미FTA 체결로 1차 산업의 손실이 예측된다. 

정부의 무책임하고 성의 없는 정책추진과 특별자치라는 대명제를 던져놓고 팔짱낀 채 바라보고만 있는 상황에 대해 제주도민들은 많은 실망을 하고 있다. 예산도, 정책도 없이 빈손으로 무조건 시범만 보여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에 분노하는 것이다.

제주도의 위상은 동북아의 중심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대한민국의 관문이 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작지만, 강한 세계적인 섬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말뿐이 아닌, 실질적인 그림들이 제주도민 앞에 그려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 제주도 출신으로서 도민이 느끼고 지적하고 건의한 것 들이 정책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김근태  
 
4.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실질적인 특별자치도 만들기 주력”

제주도는 민족의 섬이자, 평화와 민주주의의 섬이다. 4·3항쟁의 아픔을 평화로 극복했고, 언제나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을 선도했다. 

최근 한미FTA협상과 해군기지건설 문제로 제주도민의 마음에 충격과 상처가 있었다. 제주도민들의 아픔에 위로를 드린다. 특히 한미FTA로 인해 제주도가 심각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생각된다.

대선후보 중에 가장 강력하게 한미FTA의 문제점을 지적했고 반대했던 정치인으로서 철저하게 검증하여 국회에서 비준되지 않도록 하겠다. 

제주도는 대한민국 최초의 특별자치도이다. 

외교, 국방, 사법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고도의 자치권을 갖는 새로운 모험이다.

그러나 무늬만 자치도가 되지 않도록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아직 1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여러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중앙정부도, 도지사도 아닌 제주도민 여러분을 위한 것이다. 제주도민을 위한 자치도, 세계 최고의 섬이 되는 그날까지 제주도민과 함께 땀을 흘리면서 울고 웃을 것을 약속드린다.


   
 
  ▲ 정동영  
 
5.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특별자치도로 우뚝 서는 평화의 섬을”

제주도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조성을 위한 특별법’의 시행으로 지난해 7월1일 제주특별자치도를 출범했다. 또한 특별법상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항공자유화, 면세지역화, 법인세율 인하’의 3대 핵심과제와 중앙권한 제주이양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제주특별자치도특별법’과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에서 제시한 관광산업, 교육산업, 의료산업, 청정 1차 산업, 첨단산업 등의 육성을 통해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제주특별자치도의 비전을 이뤄내야 한다. 또한 한미FTA로 위기에 몰린 감귤 등 1차 산업을 회생시킬 수 있는 정부차원의 근본책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

제주섬의 아름다운 풍광에도 불구하고, 4·3과 같은 현대사의 비극적 파편들은 곧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들의 고통이며, 분단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극명한 역사의 증거가 되고 있다. 국가폭력에 의해 엄청난 희생을 치른 4·3의 완전한 해결을 통해 진정한 세계평화의 섬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 손학규  
 
6.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제주는 선진평화의 미래를 여는 주역”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발판으로 21세기 글로벌 시대를 주도할 여건을 갖춘 지역이다.

하지만 작년에 제주에서 민심대장정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매년 배출되는 1만여 명의 대학졸업생들이 원하는 일자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또 한미FTA 체결에 의해 감귤농업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 또한 높다. 제주도민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특별자치도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특별자치도의 핵심 취지는 자유화와 개방화에 있다. 무엇보다 규제를 완화하고 국제컨벤션, 동북아 역외금융, 청정산업의 중심으로 적극 육성할 필요가 있다. 또한 세계화 마인드를 바탕으로 교육과 의료 분야를 개방해 외국인들이 몰려들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제주공항이 허브공항으로 발돋움하는 게 필수다.

이제 대한민국은 좌우와 동서와 남북을 크게 융합하는 새로운 정치로 선진 대한민국과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나는 제주도가 선진평화의 미래를 열어나가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박훈석 기자  hss97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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