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축산업 대규모 피해 우려 농가 불안…제주산 축산물 경쟁력 강화 비상
![]() | ||
| ▲ 제주산 한우 | ||
△‘살얼음판’ 제주 축산업
제주 축산물 조수입은 지난 95년 1482억에서 10년 후인 지난 2005년도에는 4725억원으로 3243억(318.8%)이 늘어나는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농가당 조수입도 사육농가 감소 및 규모화로 지난 95년 2600만원에서 2005년 8400만원으로 세배이상 급증하는 등 효자 산업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한·미 FTA 타결로 제주 축산업의 미래는 위기에 빠지게 됐다.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주요 축종의 단계적 관세 철폐로 축삭물 생산액 감소가 예상되며 소규모 영세 축산농가는 폐농의 위기를 맞을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축산업 보호를 위해 이번 한·미 FAT 협상과정에서 ‘최장 10∼15년’의 관세 철폐 이행기간을 확보, 구조조정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간을 벌었다고 밝히고 있지만 한·미 FTA 타결 이후 일부 중단됐던 미국산 쇠고기에 대대적 수입이 사실상 수순밟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축산농가에 미치는 파장은 불 보듯 뻔한 실정이다.
그러나 한·미 FTA 타결로 축산업 부문에 예상되는 피해 규모에 대해 정부차원에서 아직 구체적인 수치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등 축산농가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축산물 분야 한·미 FTA 협상 결과는 크게 쇠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낙농분야로 구분된다.
관세율 40%가 적용되던 쇠고기는 15년내에 철폐되며, 돼지고기의 25% 관세는 10년안에 없어진다.
또 닭고기는 12년내에 20%의 관세가 철폐되고, 176%의 관세가 적용되고 있는 낙농분야는 탈지분유·전지분유·연유에 대해서는 현행 관세가 유지되지만 혼합분유·조제분유·치즈·버터 등은 10∼15년안에 철폐된다.
제주도와 농축산특별대책위에 따르면 한·미 FTA 타결에 따른 주요 축종의 단계적 관세철폐로 축산물 생산액 감소가 예상되며, 소규모의 영세한 농가의 폐농은 물론 축산관련 유통업·동물약품·축산기자재 등 축산관련 산업의 위축과 축산을 소재로 한 관광·이벤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한우는 쇠고기 소비패턴의 변화로 저급육 제주산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입산 소비이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급율이 지난 2006년 기준 한육우의 자급율 47%가 관세가 철폐되면 39%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 ||
| ▲ 흑돼지 | ||
양돈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되면 제주산 돼지고기를 대체하면서 가격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로 인해 소규모 영세농가가 경쟁력을 잃게 되면서 농가수가 감소하는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현재 제주산 돼기고기 유통량은 77%로 수입산에 비해 압도적인 상황이지만, 한·미 FTA의 영향을 받는 오는 2017년에는 유통비율이 동일해 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낙농 분야도 미국산 낙농품이 무관세쿼터로 수입되면 수급불안정에 따른 타격이 예상되며, 소규모 영세농가는 소득 감소로 폐농이 예상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그동안 정부나 제주도가 농업 부문에서 내놓는 경쟁력 강화 대책들은 대부분 실제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지금처럼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방안은 빠진 채 축사시설 현대화, 축산 브랜드 육성 등의 대책만으로 위기에 빠진 축산농가들을 구할 수는 없기 때문에 한·미 FTA 축산분야 대책은 특단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 전역의 흑한우 생산기지화를 통한 명품쇠고기로 차별화하고, 한육우 우수브랜드 육성과 개량을 통한 품질고급화, 쇠고기 이력추적 시스템 전면 실시, 생산비 절감을 위한 위탁공영제 등의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양돈분야는 제주형 돼지고기를 개발해 수입산과 차별화하는 전략이 추진된다. 돼지고기 유통량의 50% 이상을 흑돼지로 공급하고, 무항생제 돼지고기 생산시스템과 고품질 돈육 출현율을 현재 17.8%에서 8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양계는 닭고기와 계란 가치 재창출을 목표로 오는 2017년까지 닭고기 자급율을 현재 19%에서 100%까지 향상시켜 나가고, 친환경인증 양계산물 생산, 가공시설 확충으로 유통망 확대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낙농은 시설현대화·자동화, 제주산 청정우유 도외 반출 확대, 통합브랜드 육성, 영세 농가 폐농비 지원 등의 대책이 추진된다.
![]() | ||
| ▲ 제주산 한우 | ||
또한 오는 2009년부터 일본 시장에 말고기를 수출하기 위한 ‘제주마 비육 대일 시업수출 사업’이 올해부터 추진되고, 제주마 생산을 장려하는 등 말 관련 산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점은 틈새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축산농가들도 스스로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현재 제주·서귀포축협을 중심으로 한우 통합브랜드화를 위한 작업이 추진중이다.
타 한우 주산지에 비해 열세인 제주한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혈통등록우 생산 송아지를 사료까지 통일하는 등 동일 프로그램으로 사육하고 같은 브랜드로 유통시장을 공략하는 등 규모화를 통한 명품 제주 한우 만들기에 나설 계획이다.
양돈 역시 제주포크와 한라산돼지 등 소비자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가 이미 있지만 타 지역 기능성 돼지 브랜드의 시장 진출에 따른 경쟁력 강화와 제주 브랜드 난립으로 인한 제살깎기식 경쟁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광역브랜드화 작업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명품 브랜드화 사업은 체계화된 관리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으면 성공이 어렵고, 까다로운 소비자 기호에 맞추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철저한 시장분석 등이 필요하다.
여기에 농가를 비롯한 전문가로 구성된 브랜드 사업단을 구성해 직판장을 개설하는 등 특정유통업체에 의존하지 않는 폭넓은 마케팅 체계를 구축하고, 유통시장도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로 확대하는 적극적인 자세도 요구되고 있다.





스릴넘치는 카지노게임을 언제 어디서나
대박찬스 바로 당신이 주인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