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5일부터 2월1일까지 신구간을 앞두고 시중금리가 낮자 집주인들이 전세를 기피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로인해 전세임대 물량도 부족한데다 사글세도 시중금리와 비교하면 예년에 비해 만만찮은 오름세를 보여 집없는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부동산업계와 시민들에 따르면 최근 은행금리가 6∼7%대로 떨어지자 집주인들은 전세를 기피, 대부분 사글세를 선호하고 있다.
최근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6∼7%대로 떨어져있는데 이 마저도 세금가지 공제하게 되면 실질적으로 챙길 수 있는 이율은 5%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임대주택 물량도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져 집구하기가 여간 힘든게 아닌 실정으로 사글세 부담까지 겹쳐 집없는 서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더군다나 사글세도 시중금리를 기준으로 전세값을 계상하면 가파른 집값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실례로 제주시내 13평형 모아파트인 경우 전세값이 2500만∼2800만원에 이르렀으나 이 아파트는 최근 사글세 350만원에 임대됐다.
또 같은 평형의 아파트가 전세 2000만원·사글세 200만원에 임대되는 등 최근들어서는 전세와 사글세를 병행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김모씨(35·이도2동)는 "24평내외 전세아파트를 구하려 백방으로 뛰어봤지만 몇일째 헛수고였다"며 "올해는 유난히 집 구하기가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기봉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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