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고인돌의 마지막 단계를 보여주고 있는 제주지역 고유의 고인돌 연구가 지속된다면 역사적으로나 문화관광자원으로서 가치가 높다” 최근 문화재청이 발간한 「한국의 지석묘(고인돌)유적 종합조사연구」(1·2권)에서 제주지역 부문을 맡았던 이청규 교수(영남대 문화인류학과)는 이같이 밝히고 “한반도 전체의 고인돌은 총 2만9510기이며 이중 제주지역의 고인돌은 140점으로 대부분의 보존상태는 무난한 편이지만 체계적인 관리는 지속적으로 이뤄져야한다”며 “적어도 1000여개 이상은 제주지역에 산재해있을 가능성이 많아,이 부분에 대한 각계의 발굴·보존노력이 이어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전남이 1만9068기로 가장 많고 경북 2800기,전북 1597기,경기 502기,충북 189기등 제주에 비해 타지역의 고인돌 기수가 많았다”며 “최근 지역 자체적으로 고인돌 발굴과 보존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전문가들의 전면적인 연구와 실측조사를 통해 현재의 개략적인 연구들을 구체화시켜나가야한다”고 주장했다.이교수는 지난 84년부터 95년까지 제주대 사학과 교수로 근무한바있는 한국고고학 전문가.
한편 총괄 책임·감수를 맡았던 최몽룡 교수(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는 “문화재청의 의뢰로 지난해 1년여간 20여명의 지석묘연구자들이 동원돼 조사를 실시,북한지역의 3160기를 포함한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2만9510기의 고인돌 분포도를 작성할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또 “전세계 고인돌 5만기와 비교해볼 때 한반도의 고인돌은 전체의 50%이상을 차지하고 보존상태도 양호해 세계적으로도 역사적 가치가 높다”며 “전국 각지에 두루 분포된 고인돌의 지속적인 보존과 활용방안에 대한 노력이 뒷받침되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의 지석묘유적 종합조사연구」는 1권에서 세계 각지의 지석묘 실태를 비롯해 한국의 중요 지석묘의 종합적 연구와 보존·정비 방안을 다루고,2권은 각 지역별 고인돌을 정리했다.이번 연구서는 33년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펴낸 「한국지석묘연구」이후 두 번째의 한반도 전체 고인돌에 대한 종합적인 실태조사물이다. <김지훈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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