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가미 미츠히코 가나자와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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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와가미 미츠히코 가나자와대학 교수. <박민호 기자.> | ||
가와가미 미츠히코 가나자와대학 교수는 “가나자와시는 관광 도시이지만 도시경관의 초점은 관광객 보다는 주민들의 삶에 맞추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계승·보전하면서 삶의 질이 향상되고 있다는 것을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가나자와시청이 도시 경관에 대한 정책 일관성을 갖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행정 위주의 경관 조성은 한계가 있다”며 “어린이를 포함한 다양한 계층들이 경관 형성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 내용과 대상 확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 경관을 형성하기 위한 무조건적인 보존은 여러가지 문제를 초래하기 때문에 보존을 하면서 일정 부분은 개발해야 한다”며 “보전을 우선시하면서 탄력적인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도시가 외부로 확장되면 시가지 중심은 도너츠 현상처럼 공동화가 발생되는 등 개발 과정에서 고려돼야 할 사항은 시민들의 주거 여부”이라며 “도시의 생명력이 반드시 유지될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도시경관 조성에 대한 사업은 막대한 재정 부담을 초래할 수 있어 주민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가나자와시는 이에 따라 주민 참여를 유도하고 노후 밀집지역에 대한 국비 지원제도를 활용하고 있으나 도시 경관을 망치는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을 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올바른 도시 경관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전문가들이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해 문제점을 파악·분석해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또 행정·전문가 그룹은 논리성을 확보하면서 민원 등에 타협하지 않고 현실을 개선해나가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역사와 문화 등을 담아내는 경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도시와 건축, 문화 등 종합적인 시각에서 넓게 바라봐야 한다”며 “자칫 조급하게 성과를 얻으려고 할 경우 오히려 지역의 역사·문화와 동떨어진 경관이 만들어질 수 있어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원칙에 입각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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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민 기자
lcm9806@para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