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청이 시민들의 건의사항이나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98년 7
월부터 설치한 ‘신문고’의 운영결과 지난해말까지 접수된 민원은 총
1463건으로 하루평균 4.3건이 접수됐다고 한다. 이는 타시·도의 평균 접수
건수 1.75건보다 두 배이상이 많은 것으로서 제주시민들의 ‘신문고’이용
이 매우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그 가운 데 교통관련 민원접수가 전체의
30.2%를 차지한 것도 특이한 사실이었다. 이처럼 교통문제에 대한 민원이
가장 많은 것은 제주시민들이 제주시 교통정책에 불만이 많다는 것을 반증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사실 제주시내 교통문제는 거의 한계 에 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어떤 특별한 날이거나 행사가 있을 경우 시 내
전지역 교통이 마비되기 일쑤인데다 도심지 곳곳은 간선도로·이면도로 할
것 없 이 주·정차난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대중교
통과 교통시설 개선도 심각한 상태이다.
물론 이러한 교통문제는 제주시청에서도 동감하는 바라고 믿는다. 제주시
청도 그동 안 제주시내 중앙로를 비롯한 도심지의 교통정체를 해소, 시민들
의 불편을 최소화하 기 위해 대책마련에 나섰으나 지금도 별다른 방법을 제
시하지 못하고 있다. 오죽했으 면 ‘제주시 중앙로 교통문제는 무대책이 대
책’이라는 역설까지 나왔겠는가. 그럼에 도 아직껏 제주시 교통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다.
우리가 여기에서 제주시 교통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고자 하
는 것은 제 주시 중앙로 교통정체와 주·정차문제이다. 이 문제만이라도 제
주시청이 모든 시정을 투입해서라도 해결해야 한다. 솔직히 제주시청은 이
에 대한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하 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재직중에 이 문제를
거론하는 것을 꺼려왔다고 해도 틀리지 않 으리라 본다.
제주시 중앙로 교통정체와 도심지 주·정차난은 하루빨리 풀어야 한다.
이 두가지 문제는 이제 단견적이고 일시적인 대책으로 해소할 수 없다는 것
을 모든 시민이 알 고 있다. 따라서 제주시청이 장기적이며 해결 가능한 교
통정책수립에 무관심한다거나 종전의 시정방침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면
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갈 따름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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