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자연환경보전 사업에 1천억원을 투자한다고
한다.그 동안 산발적으로 추진해온 관련사업을 체계화한 자연환경보전 실천
계획을 함께 마련 하고서다.때늦은 감이 없는 것은 아니나 반가운 일이 아
닐 수 없다.  사실 제주도의 환경정책에 대해서는 그동안 많은 비판이 가
해져 왔다.선보전 후개 발 그리고 환경보전의 조화란 기본적인 틀을 마련해
놓고도 그것이 선언적 수준을 넘 어서지 못해 왔다.한마디로 구호만 요란했
지 실천을 담보해줄 변변한 계획하나 세우 지 못해 왔다. 때문에 도의 친환
경정책은 일반정책의 뒷전으로 밀려 나 있었다고 해 도 과언은 아니다.제주
도가 이번에 적극적으로 실천계획을 마련하고 나선 것은 바로 이같은 저간
의 사정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하지만 제주도 의
실천계획은 의욕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장래의 성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안 한 면이 없지 않다.그것이 국비지원을 받고 있는 사업임에도 국가 또
는 지방정부가 갖는 생래적,원천적 한계가 있다는 생각에서다.
 따지고 보면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들은 그동안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일
에 앞장 서온 당사자들이다.개발이란 미명아래 자연환경을 훼손하고 자원
을 고갈시켜 왔다.뒤 늦게 친환경정책에 관심을 보이고는 있지만 그래도 자
연파괴적인 개발의 유혹으로부 터 자유스럽지 못하다. 때문에 우리는 그동
안 자연환경의 체계적인 보호장치를 위해 세계적인 공동협력체의 지원 필요
성을 주장해 왔다.자연보고라고 일컬어 지고 있는 제주의 자연환경을 보전
하기 위한 세계자연유산의 등록 또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을 서두르자는
주장이 그 것이었다.
 우리는 제주도 당국의 자연환경보전에 대한 의지와 노력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하 지만 자연환경에 대한 보전은 지역 또는 1개 국가의 의지나 노력
만으로는 실천을 담 보하기 어렵다.항구적인 보존을 위해 세계적인 공동체
협력과 지원이 절대 필요하다 .그들로부터 축적된 노하우를 제공받고 재정
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이 기에 그것 은 매우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제
주도의 실천계획에도 그런 내용이 없지 않은 것 같 다.세계적 공동협력을
얻을 수 있는 한라산 및 오름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록 또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을 서둘러야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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