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요양·주거·의료·관광 등 적합
핵심전략산업 연계 발굴·육성 필요
국가적으로 '고용없는 성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는 신성장동력산업으로서 고령친화산업의 발굴·육성에 정책적 관심을 보이고 있다. 즉 고령친화산업의 육성·발전을 통하여 지역경쟁력을 강화하여 지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려는 다각적 노력이 전개되고 있다.
사실상 우리나라의 고령친화산업은 아직 태동기이지만 2010년에 시장규모가 약 43.9조원, 그리고 2020년에는 약 148.6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2005년 현재 우리나라의 고령친화용품의 기업체수는 260개, 시장규모는 5,923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매출액이 10억 미만의 영세 업체가 절반이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제주지역에서도 '고령자의 생물적 노화 및 사회·경제적 능력 저하로 발생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산업'인 고령친화산업을 육성하는 방안들이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 제주도지역혁신5개년계획,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 보완계획 등에서 제시되고 있다. 그런 일환으로 현재 추진되고 있는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조성사업'도 고령친화산업의 성격을 다분히 내포하고 있다. 또한 퇴직자 귀향·이주를 위한 주거단지 조성, 제주장수마을의 관광자원화, 제주헬스캐어타운 조성 등과 같은 사업들이 거론되고 있다.
제주도는 고령친화산업의 다양한 분야 가운데 휴양, 요양, 주거, 관광, 한방, 의료, 친환경농업, 식품, 의약품 등을 주요 전략 품목으로 선택할 만하다. 제주는 역사적으로 장수지역으로 널리 알려져 왔고, 최근에는 전국의 타 시·도에 비하여 장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제주지역은 기후가 따스하고, 청정한 자연환경에 아름다운 관광지가 많아 관광휴양지로서 적합하고, 특히 '불로초의 섬'에 걸맞게 800여 분류군의 다양한 약용식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노후에도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농촌지역공동체 문화가 장수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문화적 환경도 갖추고 있다.
향후 제주지역에 고령친화산업을 태동시키고 이를 정착시켜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의 미래산업으로 육성·발전시켜 나가려면, 첫째, '제주형' 고령친화산업 육성·발전을 위한 종합적 로드맵을 만드는 일이다. 둘째, 법적·제도적 지원 강화, 인프라 정비와 확충, 전문인력 육성, R&D 투자 확대, 산·학·연 공동연구 인프라 기반구축 등을 위한 정책개발 및 실천에 제주특별자치도의 역할과 기능이 한층 요구된다. 셋째, 제주지역에서 현재 추진 혹은 계획 중인 고령친화산업 관련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그 실효성을 증대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넷째, 타 시·도가 고령친화산업 분야를 선점하여 주도해 나가기에 앞서??제주형?? 고령친화산업의 특화 발전에 정책적·전략적 과제들을 발굴·추진해 나갈 추진기획단을 조속히 구성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제주형' 고령친화산업은 제주의 핵심전략산업 및 지연산업과의 상호연계성을 가져 발굴·육성되어야 할 것이다. <고승한·제주발전연구원 사회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