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특징을 현대적인 생활·공간 조화”
다츠미 가즈오 교토대학 명예교수
“도시 경관의 핵심은 해당 지역 주민들의 역사·문화·생활을 파악하고 이를 현대적인 삶과 조화를 이루게 하는 것이다”
다츠미 가즈오 교토대학 명예교수는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도시 경관 조성을 추진하면서 무조건적인 보존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결코 이뤄질 수도 없다”며 “100∼200년전과 현재의 생활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관과 정원 등 전통가옥의 생활과 공간을 현대적인 건물에 반영시키는 것이 조화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이런 맥락에서 교토도 에도시대 때부터 내려온 생활과 공간의 특징을 현대적인 생활과 공간에 접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아파트 신축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산이 보이고 교토가 가져온 생활과 공간의 특징을 반영한 아파트 신축을 원하는 것이다”며 “단순히 높이만을 고려한 Box형 아파트는 경관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문제를 초래해 반대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처럼 Box형 아파트의 난립으로 부작용이 속출했으나 ‘지역공생의 토지이용검토회’가 가동되면서 지역에 맞는 공동주택 모델이 형성·보급됐다”며 “산과 강이 보이는 교토다운 도시는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세계속의 도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제주의 전통 초가집의 특성과 느낌을 파악해 현대적인 삶에 조화시킬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일례로 한국의 고도중 하나인 경주를 관람하는 이유는 고층 건물이 아니라 경주가 갖는 역사 자원과 공간”이라고 조언했다. /이창민 기자 lcm9806@jemin.com
이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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