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사건이 지금까지 보여진 것처럼 그런 건 아니라고 믿어요. 따뜻한 눈으로 바라봐 줬으면 좋겠어요."

이영표(30.토트넘)가 이운재(34.수원) 등 동료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아시안컵 축구대회 음주 파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영표는 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미들즈브러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7-2008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와 원정 경기에 출전, 이동국(28.미들즈브러)과 맞대결을 벌인 뒤 구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대표팀 음주 파문에 대해 물어보자 "이번 사건이 언론에 나온 것처럼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두 성실한 선수들이기에 동료의 한 사람으로서 더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영표는 이어 "어떤 사건이 터지면 누구나 할 수 있는 한 가지는 비판하는 것이고 또 한 가지는 용서하는 것이다. 난 누구를 비판하거나 용서할 자격이 없지만 만약 그런 자격이 주어진다면 따뜻한 눈으로 바라봐 줬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곤경에 처한 동료들에 대한 애정을 내보였다.

[BestNocut_R]그는 "누구나 어렵고 실수했을 때가 있다. 그 때 함께 사랑해주는 게 우리 몫"이라고 말했다.

이영표는 이날 미들즈브러와 1-1로 비긴 데 대해 "아쉽지만 동점골은 상대 선수가 잘 해서 넣은 것이라 어쩔 수 없었다"며 "결과를 받아들이고 다음 경기를 꾸준히 준비하는 게 지금은 더 중요하다. 선발 출전이 계속되고 있지만 몸 상태는 괜찮다"고 말했다.

토트넘의 구스타포 포옛 수석코치는 '토트넘에는 이영표 외에도 왼쪽 풀백 수비수가 두 명이나 더 있는데 누가 최고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다들 부상이라 지금은 이영표 밖에 없다"며 믿음을 보여줬다.

포옛 고치는 이영표의 주전 경쟁자 가레스 베일(웨일스)에 대해 "베일은 특정한포지션에만 활용하는 선수가 아니고 풀백이던 윙이던 다양하게 쓸 수 있다"라고 말해 당분간 이영표를 주전 왼쪽 풀백으로 기용할 것임을 시사했다.<노컷뉴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