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화 주력·사회환원 필수”

   
 
   
 
   
 
  제주 대표 토각기업 (주)한라산은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제품 다양화로 도민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용현 기자  
 
“제주 대표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수많은 도전과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토착기업으로 뿌리내리기 위해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승탁 ㈜한라산 대표이사(61)는 현재 회사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판단, 한 단계 도약을 위해 보다 능동·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하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한라산이 도내 소주시장의 91% 이상을 점유·연매출 365억원을 기록하고 있고, 진로 등 대기업과 경쟁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시점에서 현 대표의 첫마디는 뜻밖이었다.

현 대표는 “한라산 소주가 도민들에게 사랑을 받기 위해 끝없는 노력과 다양한 도전을 시도했다”며 “특히 20년 넘는 세월동안 대기업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도민들은 한라산을 주로 애용하고 있지만 관광객들은 여전히 진로 등을 선호하면서 대기업 소주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관광객 증가 등으로 인해 도내 소주시장도 급격히 개방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애향심에 호소한 경영전략으로는 도내 기업이 살아날 수 없음을 인식, 다양한 소비자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고품질 제품 개발에 주력했다.

현 대표는 1992년 취임 후 한라산 소주와 과일주용 한라산 소주·한라산물 순한 소주·허벅술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현 대표는 “지역기업이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기 위해서는 최고 품질의 제품 개발이 최우선”이라며 “저급 제품을 애향심에 호소해 판매하는 것은 일종의 사기”라고 말했다.

한라산은 2002년 증류식공장을 준공, 발효식 소주원액에 물을 희석시키는 일반적인 제조방법에 증류주를 첨가하는 한가지 공정을 추가해 품질을 높였다.

현 대표는 “관광객들이 면세점 등에서 양주를 구매하는 것을 지켜보며 제주를 대표할 수 있는 토산품을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내년 초께 관광특산용 주류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신제품 개발과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 현승탁 대표  
 
현 대표는 “도민들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면 토착기업으로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며 “진정한 제주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도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토착기업 이미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1998년 30년 넘게 사용해온 ㈜한일소주 회사명을 한라산으로 과감히 바꿨다.

또 제주발전을 위한 인재육성이 시급하다고 판단, 매해 제주대학교에 발전기금·연구비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도내 업계 최초로 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약식을 맺어 수익의 일부를 결식아동과 난치병 어린이 치료 등을 위해 지원하는 후원자 역할에 나서고 있다.

현 대표는 “기업은 우선 내·외적 성장이 이뤄져야 하고, 임직원의 후생복지를 보장해야 한다”며 “그리고 마지막 단계로 수익을 사회에 환원해야 사랑과 존경을 받는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평소 경영신념을 밝혔다.



●현승탁 대표 프로필
·1992년 ㈜한라산 (당시 ㈜한일소주) 대표이사 취임
·1994년 한라산 소주 미국수출 개시
·2005년 수출유망중소기업선정
·2006년 허벅술 대한민국 우수특산품 대상
·2007년 재정경제부 장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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