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활동하는 변호사가 지난 10년전에 비해 갑절가량 늘어난데다 빠르면 이달말이나 늦어도 다음달 중순께 제주지방법원 판사 2명이 변호사를 개업할 예정으 로 이미 사직서를 제출,수임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1일 제주지방변호사회(회장 임창원)에 따르면 이날 현재 변호사회에 등록한 소속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고급 옷로비 의혹 사건’특별검사에 임명돼 탈퇴했다 12월 다시 개업신고서를 제출한 최병모 변호사를 포함,모두 27명으로 지난 90년 13명에 비해 갑절 이상 늘었다.
 또 제주지법 민사단독 양모 판사(42)가 지난해 12월 사직서를 제출한데다 이달 7일 에는 형사·가사단독 강모 판사(41)가 사직서를 제출,이달 20일경이나 늦어도 법관 정기인사일인 오는 2월18일께 사직서가 수리되는대로 변호사를 개업할 예정이다.  양 판사는 전남 보성 출신으로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1985년 제29회 행정고시에 합 격,환경부 행정사무관을 거쳐 1989년 제31회 사법시험에 합격,서울지법 남부지원과 서울민사지법을 거쳐 1996년부터 제주지법에서 근무하고 왔다.  강 판사는 제주시 출신으로 오현고와 서울대 법대,서울법대 대학원을 거쳐 제31회 사법시험에 합격,춘천지법 강릉지원과 춘천지법에서 근무하다 1998년부터 제주지법 에서 재직하고 있다.
 이처럼 제주지역 변호사가 큰 폭으로 늘고 있는데다 제주지법 사상 처음 현직 판사 출신 2명이 동시에 조만간 수임경쟁에 가세,변호사업계에 큰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
 특히 사건 의뢰인들이 갓 개업한 판·검사 출신 변호사를 선호하는 현실을 무시하 지 못해 기존 변호사들이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이와 반면,도민 일각에서는 수임경쟁이 치열할수록 변호사들의 법률서비스가 향상 된다며 반기는 입장을 보여 대조를 이루고 있다. <고두성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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