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리어 꿈 이루러 왔죠"

   
 
  호텔리어가 되고싶어 제주로 유학온 왕옥옥씨는 제주의 유명호텔에서 그 꿈을 이루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조성익 기자  
 
“호텔리어의 꿈을 이루고자 국제관광도시인 제주를 찾았어요. 기회만 된다면 제주에서 꿈을 펼쳐보고 싶습니다”

중국 출신인 왕옥옥씨(22·여)는 호텔리어의 꿈을 품은 유학생이다. 낯선 이국 땅 제주에서 그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국제관광도시로 알려진 제주에선 자신의 꿈을 하루라도 빨리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에서다.

하지만 아직 제주에서의 유학생활이 그에겐 힘들다. 친구 사귀기도 쉽지 않은데다 길눈도 어두워 답답할 때가 많다는 그다.

아직 제주에 있는 유명 호텔조차 둘러보지 못했을 정도다. 꿈을 이루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이 험난하게만 느껴진다.

왕씨는 지난해 8월 제주 땅을 처음 밟았다. 교환학생으로 온 그는 제주바다가 맘에 들어 유학을 결심, 제주한라대학에서 한국어 공부에 매달리고 있다. 틈틈이 관광경영학과 강의를 청강하는 것도 그의 일과다.

“지금은 한국어 공부에 열중하고 있답니다. 한국 드라마도 자주 보는데 주위에 있는 모든 게 나에겐 공부 대상이죠”

왕씨는 한국어에 능숙하다. 중국에서 이미 한국어를 전공했다는 그는 “제주에 온 뒤 한국어 실력이 부쩍 늘었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감이 생겼다.

하지만 외동딸인 왕씨는 아직 부모님이 그립다. 어릴 적부터 사랑을 독차지해온 터라 하루가 멀다하고 부모님과 연락한다.

“방학 때 중국에 다녀올 생각”이라며 들뜬 그의 얼굴에선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느껴질 정도다.

왕씨는 내년 제주대학교로 편입할 예정이다. 뛰어난 호텔리어가 되기 위해선 충분한 공부와 준비가 필요하다는 그의 욕심 때문이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그는 제주에 있는 유명 호텔에 취직해볼 생각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제주에서 호텔리어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해볼 생각입니다. 제주에 정착하게 되면 부모님도 모셔와야겠죠”

왕씨는 최근 제주대에서 열린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도 참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비록 입상은 못했지만 그는 늘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도전 없이는 성공도 없다’는 그의 신념 때문이다.

왕씨는 “기초부터 튼튼하게 다지다보면 향후 호텔 경영자가 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호텔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실습에 참여해볼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제주에 온지 1년이 넘었지만 중문관광단지 등 몇 곳을 둘러본 게 전부”이라며 “앞으로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호텔리어들이 일하는 현장도 둘러봐야 하는 등 해야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긴장도 되지만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다보니 이젠 두려움이 자신감으로 바뀌었다”며 “제주에 온 이상 나의 꿈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필 기자 kkp2032@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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