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해안지역 체계적 개발 도시와 바다 연결 시도"

   
 
  파브리츠 레오니-바르셀로나 공대 초빙교수  
 
“바르셀로나는 도시를 유기체로 생각하는 이미지가 있다. 지역마다 공동체 핵이 있고 서로 유기적으로 동맥과 같이 연결된 것이 특징이다”

이탈리아 밀라노 공대 교수이면서 현재 바르셀로나 공대 초빙교수로 있는 파브리츠 레오니씨는 바르셀로나를 이같이 규정했다.

레오니 교수는 “바르셀로나는 정사각형 구획단위가 구성의 핵이다”며 “그러나 독재시대때 경제적 논리가 도입되면서 필요이상의 건물이 생겨났으며 원래 도시계획에 있는 도로대신 불법적인 건축물이 들어서기도 했다”고 밝혔다.

레오니 교수는 “독재정권이 끝난 1970년대 중반부터 주거환경에 대한 시민의 요구가 활발히 이뤄졌으며 ‘열린 공간’에 관한 도시정비가 이뤄져 새로운 도시로 변모했다”고 설명했다.

레오니 교수는 “소규모 계획은 지역의 젊은 건축가에게, 대형 프로젝트는 지역의 중요한 건축가나 외국의 스타건축가를 초빙해 건축토록 하고 각 프로젝트는 각 세대에 맞게 건축관과 시대관을 반영토록 한 것이 오늘의 바르셀로나를 만드는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과 2004년 문화포럼이라는 대규모 행사를 계기로 그동안 낙후됐던 해안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도시개발을 통해 도시와 바다를 연결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레오니 교수는 “바르셀로나는 건축물을 통해 도시가 예뻐진다는 광고를 통해 시민의 참여를 유도했으며 유럽의 전통과 하이테크의 조화에 노력하는 것도 특징이다”고 밝혔다.

그는 “물리적 환경의 개선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생산이 동시에 이뤄지고 환경과 콘텐트가 맞물려야 한다”며 “건축, 도시, 마스터플랜, 이미지, 프로덕션이 합쳐져 현재의 바르셀로나가 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레오니 교수는 “도시풍광은 사람들의 풍광이며 도시를 일하고 싶고, 살고 싶은 환경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석주 기자 sjview@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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