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도시가 관광객 부른다

   
 
  람블라스보행로.  
 
▲대규모 행사통해 새로운 도시공간 조성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1970년대까지만 유럽에서는 낙후된 도시였다. 프랑코 독재정권 당시 건축에 대한 통제가 부족, 불법적으로 건축물이 들어서며 불안정한 성장을 했다.

당초 바르셀로나의 구시가지는 가로×세로가 각각 110m씩 구별된 정사각형으로 명확히 구분된다. 처음 도시설계 당시에는 4면중 3면에만 3층 높이로 건축을 하고 나머지 1면은 열린 공간으로 두고 중앙 역시 공공 용도로 사용하도록 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규정이 바뀌어 지금은 4면 모두 건축물이 들어서고 높이도 7∼8층으로 높아졌다. 중앙의 공공 공간 역시 주차장등 사적용도로 바뀌었다.

   
 
  콜롬부스.  
 
그러나 1975년 프랑코 정권이 막을 내리면서 자치권을 얻었으며 이때부터 도시를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이 시작됐다.

구시가지는 마약과 매춘까지 이뤄지는 장소였으나 자치권을 얻은 바르셀로나는 규제와 프로젝트를 통해 재생사업을 벌여 도시의 면모를 바꿨다.

가로수가 늘어선 넓은 도로들로 이뤄진 람블라스 거리가 옛 시가지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넓은 인도가 도로 중앙을 차지하고 차로는 일방통행으로 양쪽으로 1차선씩만 나뉘어 있다.  주요 도로인데도 많은 관광객이 걸을 수 있도록 차량 보다 보행자를 우선한 것이 눈에 띤다.

구 시가지와 달리 해안에는 고충건물과 함께 다양한 조형물들이 들어서 있다.

해안개발은 1992년 올림픽과 2004년 열린 문화포럼때 이뤄졌다. 올림픽 이전까지 주요 관광지는 구시가지였으나 올림픽을 통해 해안을 매력적인 공간으로 창조했다. 대규모 행사 개최를 위해 해안을 새로운 도시공간으로 만든 것이다.

특히 해안이라는 새로운 도시공간을 만들면서 철도와 해안고속도로를 지상과 지하에 조성하고 지상에는 공원 등을 조성함으로써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었다.

바르셀로나는 해안 개발에 있어 해안고속도로의 일부를 지하에 조성함으로써 도시와 바다의 연결을 시도했다.

난립했던 해안의 불법가건물을 전부 철거하는 대신 공공장소로 개선하는데 중점을 둔 결과 해안은 새로운 관광산업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이제 관광도시라는 이미지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미지 홍보를 통해 경관만 좋은 곳이 아니라 일하고 싶고 살기 좋은 곳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발전하고 있다.

   
 
  성가족성당.  
 
▲대표 건축물이 도시의 상징
바르셀로나의 대표적인 건축가는 가우디다. 가우디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건축물중 하나인 성가족성당 2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기존의 설계를 바꾸고 지금과 같은 설계를 했다.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구간은 3대 감독인 수비라치의 설계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성가족 성당은 순수한 기부금으로만 건축이 이뤄지면서 1882년에 시작해 아직도 공사중이다.

바르셀로나 방문객치고 성가족성당을 방문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바르셀로나를 상징하는 건축물이 됐다.

1905년에 만들어진 가우디의 대표작중 하나인 카사밀라는 1984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구엘공원.  
 
파도가 치는 것 같은 곡선이 인상적이고 독특한 건물은 기능적 측면과 자연적 측면이 서로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가우디가 설계한 구엘공원 역시 바르셀로나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수많은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바르셀로나 해변에 시설된 람블라 데 마르라로 알려진 나무로 된 다리는 바다를 가로질러 쇼핑센터로 걸어서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배가 지나갈때는 다리의 일부가 열려 통행이 잠시 제한되기도 하나 콜롬버스 동상을 찾은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걸어서 다리를 지날 정도로 상징물이 됐다. /김석주 기자 sjview@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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