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MC 단독 진행, 대형 영화제 사상 첫 여성 단독 사회자로 발탁

대형 영화제 사상 첫 여성 단독 MC가 탄생했다.

올해 6회를 맞는 '대한민국 영화대상'은 이번 12월 1일 시상식 사회자로 영화배우 송윤아를 단독으로 결정했다.

2003년 2회부터 안성기-송윤아 진행으로 열린 대한민국 영화대상은 올해 안성기의 고사로 남자 MC 선정을 고심하다가 마침내 송윤아 혼자 전체 2시간여의 시상식을 진행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대한민국 영화대상'의 제작진은 21일 밤 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초 안성기-송윤아 씨를 고심하고 있었다가 안성기 씨의 고사로 내부 검토를 다시 하던 와중에 굳이 더블 MC를 고집하기 보다는 송윤아 씨의 단독 진행도 괜찮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송윤아 씨도 이같은 제의에 고민끝에 수락하면서 이뤄지게 됐다"고 전했다.

대형 영화제 여성 단독 MC 발탁은 그간 백상예술대상, 청룡영화상, 대종상 등 굵직한 영화제에서 한번도 시도되지 않은 첫 시도로 기록될 예정이다. 청룡영화상의 경우 올해 정준호-김혜수를 6년째 MC로 기용하고 있고 김혜수는 청룡영화상 시상식 진행만 10년째다.

제작진의 관계자는 "여성 단독 MC 진행 방식이 모험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대한민국 영화대상과 송윤아 씨가 맺어온 안정적 관계와 방송 진행에 있어 그간 무난한 평가를 얻어온 것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대형 시상식에서 단독 MC 진행방식이 온전히 평가받을 만한 시기가 왔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상식에 임하는 송윤아의 자신감과 기대도 상당히 높다는 후문이다. 또 제작진은 이번 시상식에서 송윤아의 '그동안 보지 못했던 놀라운 변신'을 보게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지난해 송윤아는 안성기와 함께 코미디 '사모님'을 패러디해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대형 시상식 여성 단독 진행의 첫 시도는 앞으로 방송과 영화 각종 시상식과 축제 등에 적지않은 변화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관객과 영화인이 함께 만드는 축제를 표방하는 대한민국 영화대상은 12월 1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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