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23일 정부로부터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다.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오후 대통령 집무실에서 최경주에게 체육훈장 청룡장을 직접 전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 20일 한덕수 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최 프로에게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여하는 안건을 상정해 심의, 의결했다.

정부는 국내 최고의 남자프로골퍼로서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국위를 선양하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끊임없는 노력과 불굴의 투지로 한국인의 자긍심을 높여 주었으며, 대한민국 스포츠의 중흥과 발전에 크게 공헌한 바를 인정해 상을 수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경주는 지난 20일 고향인 전남 완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수상 소식을 전해듣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랐기에 골프 선수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면서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며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선수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경주는 한국 선수로 처음으로 미국프로골프 PGA에서 우승하는 등 지금까지 PGA 6회 우승했으며 올시즌도 메모리얼 토너먼트와 AT&T 내셔널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10위권 진입과 상금랭킹 5위를 차지했다.

한편 최경주는 23일 강남구 임페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자선 활동을 위한 '최경주재단' 설립을 발표했다. 최경주는 "마음에 늘 담아왔던 재단을 설립해 더 잘 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골프 유망주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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