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협 전국 산지 조사 결과 저장물량·생산량 감소
제주농협이 지난 20~22일 전남 무안, 전북 고창, 충남 예산·서산, 서울 가락시장을 직접 방문해 겨울채소 재배 및 유통실태를 조사한 결과 제주산 당근·가을감자가 원활히 처리될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산 양배추, 월동무, 쪽파도 육지부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 부진으로 내년 2월초까지 가격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7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양배추는 전국적으로 재배면적 감소 및 작황불량으로 생산량이 감소할 전망이다.
충남 서산은 지난해보다 재배면적이 30% 감소하고, 작황도 불량해 생산량이 40%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또 흑색 멀칭재배로 생육속도가 제주에 비해 빨라 지난 20일 현재 생산량의 85%가 출하, 남은 물량이 1500t 내외로 파악됐다.
전남 무안도 재배면적 감소 및 작황 부진 현상을 보이고 있다.
가락시장 거래 가격은 산지의 출하량 감소로 8㎏망당 7000~1만원에 형성, 예년 보다 3000~4000원이 높았다.
중국산 양배추도 수입계획 3000t 가운데 800t이 국내시장에 반입됐지만 낮은 상품성으로 가락시장에서 경매가 이뤄지지 않아 제주산 처리 및 가격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오는 12월초 첫 출하할 제주산 양배추는 생산예상량이 지난해 11만2000t에 비해 4000t 가까이 줄어든 7만3300t에 머물 것으로 보이고 있다.
월동무도 제주산 재배면적이 태풍 이후의 대파작물 선호로 지난해 3235㏊ 보다 18%(585㏊) 증가한 3842㏊에 이르고 있지만 전국 재배면적·생산량 감소에 따라 처리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전북 고창의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30% 감소한 가운데 가락동시장내 다말무 가격이 5t 트럭당 700만원선으로 예년 평균의 300만~4000만원보다 높게 형성도고 있다.
쪽파도 충남 예산, 전남 보성 산지의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제주 역시 지난해 보다 485㏊보다 6% 감소한 456㏊로 파악됐다.
당근도 전국 생산량이 지난해의 50%수준으로 추정되고, 시장가격 역시 20㎏상자당 3만2000원으로 작년보다 높게 형성, 제주산 처리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전반적인 출하량 감소로 내년 2월초까지는 시세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후의 가격은 품목별로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훈석 기자 hspark@jemin.com
박훈석 기자
hspark@jem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