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비는 돌, 조천석’
아름다운 제주를 더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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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봄 우리는 산지천을 만나러 갔다.
2002년 복원된 산지천은 맑은 얼굴과 푸른 기운으로 우리를 맞아주었다.
산지천에서 우리는 수많은 만남을 보았다.
그곳에는 한라산 물과 제주 바당물이 만난다.
쇠백로 한 쌍이 조천석 바위 위에 앉아 세상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우리는 산지천에서 이야기 한 편을 건져 올렸다.
지금부터 300여 년 전 광제교 앞에 세워진 하늘에 비는 돌, 조천석......
-------- 책을 만들며 중에서
2002년 그림책이 좋아서 그림책을 함께 읽는 사람들이 모여 그림책 창작 워크샵을 받고 여기 모인 사람들이 주체가 되어 탄생한 것이 제주그림책연구회이다.
사서, 교사, 주부, 화가 십여 명으로 구성된 이 모임은 그림책이 주는 좋은 기운과 생각을 배우며 연구하는 모임으로 독서교실, 그림책 워크샵, 그림책원화전 기획, 그림책창작 등의 활동을 해오고 있다.
어린이들이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만나는 그림책을 좋은 음식을 먹이는 것처럼 아이들에게 건네줄 수 있다면 큰 보람이라 생각하며 매주 모여 그림책 창작에 매진해왔다.
더구나 우리의 것, 우리의 색깔을 담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임을 깨닫고 제주의 색깔을 담은 창작그림책 네 권을 발간하였다. 기역부터 히읗까지 제주를 상징하는 열 네 개의 테마를 이야기로 담은 ‘제주가나다’(2004년), 설문대할망 신화를 다룬 ‘오늘은 웬일일까요’(2005년), 옛 동네 모습을 찾아 나선 ‘우리 동네 무근성’(2006년), 그리고 올해 산지천 조천석을 주인공으로 한 ‘하늘에 비는 돌, 조천석’이 그것이다. 이 그림책들은 회원들이 각 학교나 어린이도서관 등에서 함께 읽고 이야기하며 어린이들에게 제주를 알리고, 제주를 담아내는 책으로 거듭 태어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