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첫 외국인 사령탑인 제리 로이스터(56) 롯데 감독이 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37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배운 것을 롯데에 쏟아 붓겠다”며 “올해 롯데 전력을 4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로이스터 감독은 롯데의 장단점에 대해 “DVD를 본 뒤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역량을 갖춘 팀이란 느낌을 받았다. 우선 투수력이 좋다. 그러나 수비는 보완해야 한다. 기본기를 충실하게 익히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투수력, 수비력, 기본기 강화로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지도자 생활을 할 때 “선수들의 감독”이란 평판을 들었다는 로이스터 감독은 “롯데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주문하겠다”고 밝혀 스프링캠프부터 강훈련에 돌입할 뜻을 내비쳤다.
로이스터 감독은 국내 감독들의 집중 견제를 받을 것이란 지적에 “내 야구 스타일에 타 구단 감독들이 화를 낼 수도 있겠지만 이기는 게 우선이다. 번트를 비롯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야구에 대해선 많이 알지 못한다”고 솔직히 털어놓은 로이스터 감독은 “한국인 코치들과 12세 때부터 친구로 지내 온 페르난도 아로요 투수 코치에게 많은 책임을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로이스터 코치는 기자회견에서 ‘Win(승리)’이란 단어를 자주 사용했다. 그만큼 승리에 대한 집념이 강해 보였다. 롯데의 13대 사령탑인 로이스터 감독이 올해 부산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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