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동국(28·미들즈브러)이 5개월만 골맛을 봤다. 결승골이었기에 짜릿함도 두배였다.

이동국은 26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스필드 필드밀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2(4부리그) 소속 맨스필드 타운과의 FA컵 4라운드(32강전)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17분 팀의 선제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동국은 코너킥 상황에서 팀동료 위터의 슈팅이 수비수 맞고 굴절돼 자신의 쪽으로 오자 오른발 다이렉트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지난해 8월 30일 칼링컵 노샘프턴타운전(2-0승)에서 잉글랜드 진출 후 첫 골을 기록했던 이동국은 이로써 무려 149일 만에 잉글랜드 진출 2호골의 기쁨을 누렸다. 이동국은 출전 시간 내내 안정감있는 플레이를 보였다.

이동국은 전반 37분 알리아디에르의 완벽한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잘못맞아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한 경기 멀티골을 터뜨릴 수 있는 아쉬운 기회를 놓친 순간이었다.

이동국은 후반 25분 원정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미도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그의 표정은 모처럼 환해 보였다.

상대팀 맨스필드는 전반 34분과 35분 보울딩의 연속된 슈팅이 모두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에 울었다. 이후에도 맨스필드는 선수비 후 날카로운 역습으로 미들스브러의 골문을 노렸지만 골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경기 내내 상대의 역습에 고전했던 미들즈브러는 후반 42분 보아텡의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 벅스톤이 헤딩으로 걷어내려다 기록한 자책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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