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고의 향토기업으로 재탄생”

   
 
   
 
제주에서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퍼시픽그룹. 아직까지 도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이다. 하지만 가스사업체인 ㈜천마는 대부분의 도민들에게 친근한 업체이며, 이 업체를 지난해 1월 인수한 기업이 퍼시픽그룹이다.

제주시 한림 출신인 김택남 퍼시픽그룹 회장(49)은 ㈜천마를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도내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퍼시픽그룹을 제주 최고의 향토기업으로 재탄생 시킨다는 오래된 자신의 꿈을 실현중이다.

전기분야에서 40년 경력을 갖고 있는 엔지니어 출신인 김 회장은 그룹의 주력업체인  ㈜퍼시픽이엔시의 모태회사인 ㈜태평양기전을 지난 95년 경북 포항에 설립, 경영에 뛰어들었다.

이후 20여년간 사세를 확장해 현재는 가스판매사업체인 ㈜천마를 비롯해 전기 수·배전반생산업체 ㈜퍼시픽이엔시,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전기 수·배전반을 생산·판매하는 ㈜퍼시픽엠케이, 건설업체인 ㈜퍼시픽개발, 관광업체인 ㈜퍼시픽투어 등 5개 업체를 운영중이다.

경북 포항에 위치한 ㈜퍼시픽이엔시는 현재 포항제철과 광양제철에 전기 수·배전반을 납품하고 있으며, ㈜퍼시픽엠케이는 지난해 4월 말레이시아에 현지에 공장을 건립해 말레이시아에서는 유일하게 변압기를 제조·판매하는 등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 업체이다.

   
 
  김택남 퍼시픽그룹 회장  
 
김 회장은 이들 업체 외에 제주에서 평소 엔지니어로서 평소 관심을 가져왔던 에너지분야 관련 사업을 준비중이며, 첫 사업으로 친환경에너지인 태양광발전소 건립을 준비중이다.

김 회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제주에 건립할 계획이며, 올해내에 부지만 확정되면 사업을 바로 추진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또 태양광발전소 건립사업과 함께 감귤의 당분을 이용한 무독성세제 개발사업에도 착수했다.
포항에 위치한 세제제조업체인 그린케미컬이 감귤을 이용한 무독성 세제개발 연구를 김 회장으로부터 위탁받아 진행 중이며, 어느 정도 연구가 이뤄진 상태다.

김 회장은 이번 연구가 마무리되면 제주에 무독성 감귤세제 제조공장을 건립하고, 감귤농가들로부터 상당량의 감귤을 매입해 농가소득과 고용창출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김 회장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달랑 3500원만 갖고 고향을 떠나 현대중공업에 입사했고, 낮에는 회사에 다니고 밤에는 울산공대에 공부하며 엔지니어로서의 꿈을 키워 왔다”며 “이후 30년간 타지에서 어려움도 많이 겪었지만 지금은 기업인으로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고, 이제부터는 제주에서 고향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김 회장은 “우연히 고향에 왔다가 비상품 감귤 단속 현장을 보고 충격을 받아 고심 끝에 감귤을 이용한 무독성 세제 개발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 사업은 수익보다는 자식같이 길러온 감귤을 버리는 감귤농가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조금이라도 달래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회장은 “올해 내에 서울에 있는 그룹 본사를 제주시 탑동으로 이전하고, 제주의 향토기업으로 거듭 날 것”이라며 “앞으로 고향인 제주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임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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